"5년간 1000조" 투자보따리 푸는 기업들 [대기업 투자 러시]

삼성·현대차 이어 SK·LG 등 동참
주요기업 10곳 대규모 투자·채용

삼성과 현대차에 이어 SK·LG·포스코·GS·현대중공업 등도 투자 대열에 동참하면서 국내 주요 10개 기업의 총투자액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너지 등 핵심사업에 투자해 향후 5년간 세계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26일 SK그룹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핵심사업에 5년간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키워나갈 5만명의 인재를 국내에서 채용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6년까지 △반도체와 소재 142조2000억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비즈니스 67조4000억원 △디지털 24조9000억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의 90%가 핵심 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LG그룹도 배터리·자동차 전장·디스플레이·바이오 등에 5년간 106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연구개발(R&D)에만 48조원을 투자하고, 해마다 1만명씩 5년간 5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LG 주요 계열사의 전략보고회의에서 각 계열사가 마련한 분야별 전략방안을 경영진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중장기 투자와 채용도 계획한 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강하게 독려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국내 33조원을 포함, 글로벌 53조원을 투자한다. 또 친환경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약 2만5000명을 직접고용한다. GS그룹도 디지털·친환경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 유통·서비스, 건설·인프라 등 핵심사업에 향후 5년간 21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48%에 이르는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꼽고 이 분야에 향후 5년간 총 21조원 투자에 나선다.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 등에 12조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R&D 분야에는 총 7조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그룹도 미래 성장을 위해 오프라인 유통 및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자산 개발, 신규 사업 등에 5년간 2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