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중국에 반도체 회사 팔아놓고..英, 뒤늦게 '국가 안보 위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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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영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 뉴포트웨이퍼팹(NWF)이 지난해 중국 윙테크테크놀로지의 네덜란드 자회사 넥스페리아에 매각된 것에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
중국계 기업의 영국 반도체 회사 인수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아닌지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크와시 크와르텡 영국 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 장관은 25일 트위터에 "오늘 중국 기업의 자회사인 넥스페리아의 뉴포트웨이퍼팹 인수에 대해 조사를 명령했다"며 "국가안보투자법에 따라 총체적 평가를 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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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영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 뉴포트웨이퍼팹(NWF)이 지난해 중국 윙테크테크놀로지의 네덜란드 자회사 넥스페리아에 매각된 것에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 중국계 기업의 영국 반도체 회사 인수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아닌지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크와시 크와르텡 영국 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 장관은 25일 트위터에 “오늘 중국 기업의 자회사인 넥스페리아의 뉴포트웨이퍼팹 인수에 대해 조사를 명령했다”며 “국가안보투자법에 따라 총체적 평가를 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우리는 해외 투자를 환영하지만, 영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해선 안 된다”고 했다.
뉴포트웨이퍼팹은 주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기준 직원 수는 약 500명이다. 지난해 넥스페리아가 뉴포트웨이퍼팹 지분 100%를 63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에 인수하고, 회사 이름을 넥스페리아뉴포트로 바꿨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으로, 2019년 12월 중국 스마트폰 위탁 제조사인 윙테크테크놀로지에 인수됐다. 넥스페리아의 뉴포트웨이퍼팹 인수 발표 후, 미국 CNBC는 윙테크테크놀로지 주식 30%가 중국 정부 자금 소유라고 보도했다. 윙테크테크놀로지가 중국공산당 휘하 기업이란 취지의 보도였다.
뉴포트웨이퍼팹 매각 발표 전부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에선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 회사를 중국계 기업에 파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반대 의견이 나왔다. 존슨 총리는 스티븐 러브그로브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인수 적정성 평가를 지시했는데, 러브그로브 보좌관은 올해 3월 두 기업 간 거래를 무산시킬 이유가 충분치 않다고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달 영국 정부가 이번 거래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당시 영국 정부는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와르텡 장관이 조사 명령을 내린 것은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장기화 속에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반도체 기업의 중요성이 더 커진 데 따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실상 중국 국영 기업의 침투에 기술 안보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중국 정부는 미국 견제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도체 자급 목표를 선언한 후, 반도체 기술과 인력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외국 반도체 회사도 대거 사들였다.
크와르텡 장관은 최근 중국에 제공하던 해외 원조를 중단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반중 정서 때문에 중국의 영국 투자를 배척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는데, 그때보다 중국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기류는 더 강해진 상황이다.
올해 1월 발효된 국가안보투자법에 따라 영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기업 간 인수에 개입할 수 있다. 기본 조사 기간은 30일(공휴일 제외)이다. 지난달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9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영국 정부가 인수를 무산시키도록 나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이 뉴포트웨이퍼팹을 가지면 미국의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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