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그림책으로 만나는 상상속 '엄지 소년'

박준호 기자 2022. 5. 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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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세계적 동화작가 아스트룬드 린드그렌의 단편 동화인 '엄지 소년 닐스'가 그의 20주기를 맞아 그림책으로 나왔다.

이 작품은 린드그렌이 1949년 출간한 동명의 동화집의 표제작으로, 1956년엔 화가 일론 비클란드가 그린 그림책으로 다시 출간돼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발간된 그림책은 한국 어린이 독자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편집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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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소년 닐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창비 펴냄
[서울경제]

스웨덴의 세계적 동화작가 아스트룬드 린드그렌의 단편 동화인 ‘엄지 소년 닐스’가 그의 20주기를 맞아 그림책으로 나왔다. 이 작품은 린드그렌이 1949년 출간한 동명의 동화집의 표제작으로, 1956년엔 화가 일론 비클란드가 그린 그림책으로 다시 출간돼 인기를 끌었다.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발간된 그림책은 한국 어린이 독자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편집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선보였다. 번역문과 긴 글을 읽기 쉽도록 입말로 풀어 편집했으며, 긴 글을 어린이도 읽기 쉽도록 판면도 세심하게 다듬었다. 초판본에 실린 비클란드의 그림은 그대로 실어 고전적 아름다움을 살렸다.

동화는 주인공 베르틸이 상상의 친구인 닐스를 만나 슬픔과 외로움을 견디는 힘을 키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베르틸은 공장에 간 아빠와 엄마를 기다리며 집에서 종일 지내던 어느 날 침대 아래서 엄지만큼 작은 소년 닐스를 발견한다. 닐스를 따라 주문을 외치자 베르틸의 몸도 닐스만큼 작아진다. 베르틸은 닐스와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젤리 접시에 들어가 물장난을 치며 논다. 쥐구멍 속 닐스의 집에서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둘은 소중한 친구가 된다.

린드그렌은 작품 속에서 어린이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그리면서도 작고 힘없는 존재의 슬픔을 들여다본다. 베르틸과 같은 처지에 있는 유년 독자들이 상상을 통해 위안을 얻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1만3000원.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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