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닭고기도 '식량무기' 된다..국내 치킨값도 '불안'

임종윤 기자 입력 2022. 5. 26. 18:21 수정 2022. 5. 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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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각국이 식량이나 자원을 무기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가 다음 달부터 닭고기 수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닭고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치킨 한 마리 시켜먹을 엄두가 더 안 나는 것 아니냐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임종윤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말레이시아는 왜 수출을 중단한다는 건가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고 인도가 밀수출을 중단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 시장 보호와 가격안정을 위해 다음 달부터 닭고기 수출을 매달 360만 마리씩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난 3월부터 사료값이 급등하면서 말레이시아 국내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내린 조칩니다. 

우리가 말레이시아 닭고기를 얼마나 수입하나요? 
우리는 전혀 수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수입닭고기 물량은 13만 8천 톤이 넘는데요. 

이 가운데 거의 90% 정도가 브라질에서 들어오고 있고 미국과 태국산이 그다음인데 말레이시아산은 없습니다. 

그럼 국내 시장 영향은 별로 없다고 봐도 되나요? 
문제는 그렇지가 않다는 겁니다. 

우리가 말레이시아 닭고기를 직접 수입하지 않더라도 밀가루나 식용유처럼 글로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육계 업계 관계자 : 말레이시아 수출량이 크지 않은 데 글로벌 공급망 자체가 연결돼 있어서 한쪽에서 변동성이 생기면 바로 국제가격에 연동돼서 변동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닭고기 가격이 더 오른다는 얘기는 결국 치킨값도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네요?
도축된 닭고기 한 마리 가격에서 사료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0% 정도나 됩니다. 


그런데 사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옥수수의 국제가격은 올들어서만 40% 넘게 오른 상황인데요. 

우크라이나 사태나 글로벌 인플레 상황을 감안할 때 말레이시아발 나비효과가 국내 치킨값에 나타나는 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종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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