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정신력' 충고 들은 김한슬 "3년 내 UFC 웰터급 톱10 진입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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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35) 관장님이 30㎏ 백을 몸에 달고 스쿼트 1500를 하라고 하길래 장난치시는 줄 알았죠. 관장님은 제가 못 버티고 나갈 줄 아셨대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에서 존 아다자르(필리핀)과 오픈핑거 글러브를 맞대는 김한슬은 2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체력은 정신력이라는 정찬성 관장님 지도 아래 터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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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합격투기 웰터급 강자 김한슬(32·웰터급·77.1㎏)이 UFC 진출 길목에 섰다.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에서 존 아다자르(필리핀)과 오픈핑거 글러브를 맞대는 김한슬은 2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체력은 정신력이라는 정찬성 관장님 지도 아래 터프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번 대회는 UFC가 아시아 파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회다. 김한슬은 홍준영(31·페더급) 등 다른 토너먼트 참가 파이터와 달리 경기력에 따라 UFC 진출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한슬은 12승4패 전적을 자랑하는 파이터다. 2015년 탑FC에서 김재웅을 상대로 TKO 승을 거둔 이후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5연승을 기록하며 UFC의 관심까지 받았다. 하지만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어 1년 재활에 집중해야 했고 아버지 사업 실패와 모친상 등을 겪는 불행과 마주했다. 공황장애와 조울증까지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김한슬은 이를 극복하고 2019년 10월 더블G에서 마카모토 마에다(44·일본)를 KO 시키면서 화려하게 돌아왔다.
김한슬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에 찾아온 개인적 악재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꾸준히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렸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큰 도움을 줘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한슬은 약점으로 체력을 꼽았다. 그는 “정찬성 관장님이 계속 정신력이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옆에서 잡아주고 있다”며 “처음에 정찬성 관장님이 ‘30㎏ 백을 몸에 달고 스쿼트를 1500개를 하라’고 스케쥴을 짜주길래 장난치는 줄 알았지만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끝까지 버텼다”고 돌아봤다.
김한슬은 UFC 웰터급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키웠다. 그는 “그동안 평균체중이 83㎏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감량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운동을 해 왔다”며 “하지만 이제 피지컬로 밀리지 않도록 근육량을 키워 평균체중을 90㎏ 이상으로 만들었고 그러다 보니 확실히 힘도 강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한슬 목표는 이미 상대인 아다자르를 넘어서 있었다. 김한슬은 “상대는 공격이 강해 보이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자주 보였다”며 “아다자르 빈틈을 찾았고 충분히 이길 자신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UFC에 입성한다고 해도 이제 이른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몸 상태는 절정을 향해 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3년 내 UFC 웰터급 랭킹 10위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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