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식용유·대두' 올해 26개국 농산물 수출 제한..식량 위기 커진다

정보윤 기자 입력 2022. 5. 26. 18:09 수정 2022. 5.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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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농산물 수출 제한에 나서는 국가들이 속출하면서 세계 식량 위기·식품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5일 진단했습니다.

워싱턴DC 소재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에 따르면 올해 들어 26개국이 식품이나 비료에 대해 전면 수출 금지 또는 특별 인허가 절차 신설 등의 수출 제한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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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농산물 수출 제한에 나서는 국가들이 속출하면서 세계 식량 위기·식품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5일 진단했습니다.

이 신문은 거의 모든 대륙에서 밀, 옥수수, 식용유, 대두, 설탕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국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DC 소재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에 따르면 올해 들어 26개국이 식품이나 비료에 대해 전면 수출 금지 또는 특별 인허가 절차 신설 등의 수출 제한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이는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가 극심했던 2008년 한 해 동안의 33개국에 육박하는 숫자이며, 이중 23개국은 현재 수출 규제를 지속하는 상태라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식량가격을 나타내는 식량가격지수(FFPI)는 지난달 158.5로 작년 동기(122.1)보다 30% 뛰어올랐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원자재 가격 급등세에 맞서 여러 국가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 분노를 달래고 국내 공급 확대를 위해 식품 수출 제한에 나섰습니다.

세계 최대 식용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자국 내 식용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가 25일 만에 재개했고,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는 밀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그러나 과거의 경험상 이런 식품 수출 제한은 국제 식품 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수출 제한으로 각국 정부가 일시적으로 물가를 억제할 수는 있겠지만, 농민들이 국내외에서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작물로 바꿔 재배하거나 생산량을 줄이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드물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제한했던 팜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3월에 고점을 찍은 뒤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팜유 가격은 인도네시아의 수출 제한이 해제됐음에도 이번 주에 t당 1천426달러로 2.4% 상승했습니다.

WSJ은 식량위기 당시인 2006∼2008년 쌀값 상승률 113% 가운데 40%포인트는 각국 무역정책 변경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면서 무역 제한 조치는 결국 국제 물가를 끌어올릴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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