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어디까지 오르나?..이창용 "연말 2.5%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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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은이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그만큼 물가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줄어드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인데요.
이창용 총재는 연말에 기준금리가 2.5%까지 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합리적'이라고 했습니다.
윤선영 기자와 짚어봅니다.
우선 기준금리 인상, 이번으로 끝이 아니라는 신호가 강하죠?
[기자]
1월과 4월, 이번까지 0.25%포인트씩 올리면서 1.75%까지 올라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2.5%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7월과 8월, 10월, 11월까지 4차례 남아 있는데요, 금통위 데뷔전을 치른 이창용 총재 역시 이 같은 시장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2월(3.1%)에 비해서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2% 이상으로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당연히 시장이 예측하는 기준금리가 2.25~2.5%로 올라가는 것은 합리적인 기대라고 생각하고요….]
[앵커]
금리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물가죠?
[기자]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지난 2월에 3.1%였던걸 이번에 4.5%로 올려 잡았습니다.
이 총재는 다음 주에 발표될 5월 상승률이 5%를 넘을 것이라 했는데요.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곡물 가격은 한 번 올라가면 상당한 정도 오래 지속합니다. 경작하고 새로 공급이 늘어나는 데 시간이 걸려서요. 제일 걱정하는 것은 기대 심리를 많이 올려서 5%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가버리면 높아진 물가 상승률이 임금을 또 자극하고 그것이 또 확 확산될 수가 있거든요. 그 위험이 되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을 통해서 기대심리를 조절해야 하는데….]
이렇게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성장률은 둔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은은 기존에 3%로 내다봤던 올해 성장률을 2.7%로 낮췄는데요.
이 총재는 성장보다는 물가 우려가 더 크다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금리를 큰 폭으로 계속 올리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에요?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한 번에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이달에 이어 6월과 7월에도 예고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역전 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외국인 자본 유출은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앵커]
윤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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