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재건·다크호스·디펜딩챔프..KBL 새판짜기 1라운드 승자는?

박강수 2022. 5. 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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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기에 들어간 프로농구(KBL) '에어컨 리그' 첫 라운드가 일단락됐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빅6'(이승현, 허웅, 전성현, 김선형, 이정현, 두경민) 중 5명이 팀을 옮기면서 지각변동의 신호탄을 쐈다.

빅6 중 두 명을 쓸어담은 케이씨씨는 이승현이 떠나온 데이원자산운용(전 고양 오리온)에 12억원을 보상금액으로 지급했고 원주 디비 (DB )에는 허웅의 보상선수로 유현준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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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빅6' 중 김선형 제외 5명이 이적
전주 케이씨씨(KCC) 이승현(왼쪽부터), 전창진 감독, 허웅. KBL 제공

새판짜기에 들어간 프로농구(KBL) ‘에어컨 리그’ 첫 라운드가 일단락됐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빅6’(이승현, 허웅, 전성현, 김선형, 이정현, 두경민) 중 5명이 팀을 옮기면서 지각변동의 신호탄을 쐈다.

중심에 선 팀은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케이씨씨(KCC)다. 케이씨씨는 이승현과 허웅을 동반 영입하며 ‘명가재건’의 깃대를 높이 세웠다. 각각 앞선과 뒷선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지닌 둘은 이번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보수 금액은 7억5000만원씩 도합 15억원이다. 전 감독은 입단식에서 “사치세도 작년에 구단에서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리그 최고 ‘큰 손’ 다운 행보다.

빅6 중 두 명을 쓸어담은 케이씨씨는 이승현이 떠나온 데이원자산운용(전 고양 오리온)에 12억원을 보상금액으로 지급했고 원주 디비 (DB )에는 허웅의 보상선수로 유현준을 내줬다. 당초 유현준·송교창이 상무팀에서 전역하는 내년 11월께 드림팀 완성을 구상했던 케이씨씨로서는 아쉬운 전력누수다. 그럼에도 라건아-이승현-허웅 삼각편대에 정창영까지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스타급 진용이다.

데이원자산운용 소속이 된 전성현. KBL 제공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은 이번 플레이오프 가장 뜨거운 남자였던 ‘불꽃 슈터’ 전성현을 7억5000만원에 영입했다. 전년 2억8000만원이었던 보수를 168%나 올렸다. 한발 일찍 데이원에 자리잡은 스승 김승기 감독과 더불어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준우승 중추를 쏙 빼왔다. 전성현이 가세한 데이원은 이정현, 이대성과 함께 눈부신 백코트진을 보유하게 됐지만 이 조합이 곧장 경기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승현이 떠난 골밑 구멍도 크다.

프로농구 첫 3관왕을 달성한 ‘디펜딩챔피언’ 서울 에스케이(SK)는 간판 김선형에 8억원을 안기며 3년 동행을 결정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김선형)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최준용) 원투펀치가 건재한 가운데 올시즌 팀 내 공헌도 1위 자밀 워니(1759점) 재계약 여부와 3위 안영준(1267점) 군입대 공백이 눈에 밟힌다. 다만 수원 케이티(kt)로 떠난 이현석의 자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홍경기를 데려와 메꿨다.

서울 에스케이(SK)와 재계약을 체결한 김선형. KBL 제공

5년 전 당대 최고액(9억2000만원)에 케이씨씨로 향했던 이정현은 이번에 자유계약으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보수는 7억원. 노쇠화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압도적 꼴찌팀이었던 삼성에 노련미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로 선임된 은희석 감독은 이정현과 과거 인삼공사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가스공사의 가드 두경민은 트레이드 1년만에 디비로 복귀했다. 디비로서는 4년전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최우수선수(MVP)의 귀환이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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