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금리 키맞추기에..원화값은 숨고르기
◆ 금리 2개월 연속 인상 ◆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날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향후 달러당 원화값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6일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1264.6원)보다 2.4원 하락한 1267.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화값은 1265.5원으로 개장한 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1264.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중국 위안화 약세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통상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통화가치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원화값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오후 들어 하락 마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 과정에서 국내에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이어지며 한은의 통화정책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13일 장중 1290원대까지 하락한 뒤 지속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우려 완화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당 원화값이 1290원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달러화에 대한 과도한 매수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치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달러당 원화값이 1250원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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