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여배우들의 워맨스로 사회문제까지 감싼 '이공삼칠' ★★★

김경희 2022. 5.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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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윤영은 엄마와 단 둘이 살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친구들처럼 학교에 가고 싶기도 하지만, 얼른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장에서 일하는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뿐.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와 단 둘이 살며 이미 상처를 안고 살고 있지만 엄마 때문에라도 더더욱 티내지 않고 밝고 열심히 살아가는 윤영에겐 지금보다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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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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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윤영은 엄마와 단 둘이 살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친구들처럼 학교에 가고 싶기도 하지만, 얼른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장에서 일하는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뿐. 착한 마음과 성실한 의지와는 상관없이 뜻밖의 사고는 윤영을 피해자에서 살인자로 돌변시켜 교도소에 몰아넣고 ‘윤영’이라는 이름대신 ‘이.공.삼.칠.’이라는 수감번호로 불리게 만든다. 더 이상 절망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10호실 동료들은 윤영을 지켜주기 위해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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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열아홉살 소녀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출신으로 치열한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홍예지가 첫 주연작으로 연기를 펼친다. 홍예지의 곁에는 청각장애를 지닌 엄마를 연기한 김지영, 그리고 10호실 감방 동기들인 김미화, 황석정, 신은정, 전소민, 윤미경 등 탄탄한 연기자들이 포진해 여성 서사를 펼쳐낸다.

이 영화를 연출한 모홍진 감독은 영화 '우리 동네'의 작본과 제작, 단역 출연, '널 기다리며'의 각본과 감독, '안시성'의 원작자이자 공동제작을 거친 실력파다. '널 기다리며'에 이어 이번에도 소녀 주인공과 함께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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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와 단 둘이 살며 이미 상처를 안고 살고 있지만 엄마 때문에라도 더더욱 티내지 않고 밝고 열심히 살아가는 윤영에겐 지금보다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지만 반짝 도움 후에 더 많은 손가락질과 동정을 받아가며 살아가야 할 삶의 무게가 더 무겁다는 윤영이다. 이런 인생의 무게가 천근만근인 소녀의 연기를 처음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홍예지가 해 냈다. 낯선 얼굴이지만 딱 19살 소녀의 얼굴을 한 홍예지는 절망스러운 순간부터 희망적인 순간까지의 폭 깊은 감정을 순수하게 끄집어 내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재미는 윤영이 감옥에 들어와서부터 펼쳐지는 여배우들간의 케미에 있다. 각기 다양한 이유로 감옥에 들어와 나름대로의 질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순제, 리라, 해수, 장미, 사랑이라는 감방 동기들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의리로 표현될수 있는 케미를 선보였다. 찰진 욕설을 하는데도 오히려 정감이 느껴지고, 살벌하게 목소리를 까는데도 신뢰가 쌓이는 김미화, 황석정, 신은정, 전소민, 윤미경의 연기는 지금까지 봐 왔던 감옥 배경의 여성 케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화로움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이런 인간적인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연기 조합이었기에 미성년자 성폭행과 임신, 살인 등의 무거운 사회 문제를 담고 있음에도 관객들은 진심을 다해 함께 고민하고 마음 아파해 줄수 있는 것이다.

신예 홍예지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이고 무엇보다 황석정, 전소민의 코믹 연기, 김미화, 신은정의 따뜻한 연기, 격렬한 감정을 쏟아내는 윤미경의 연기를 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영화 ‘이공삼칠’은 열아홉 소녀에게 일어난 믿기 힘든 현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희망을 주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6월 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모티브픽쳐스㈜, 재크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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