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전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쏟아지는 우려.."교육 홀대" "교육부 개편에 방점"
'행정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로 발탁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박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에 대해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지속해서 참여한 공공행정 전문가입니다. '첫 여성'이라는 타이틀도 여러 개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공기업ㆍ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았습니다. 2020년에는 한국행정학회에서 첫 여성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가 아니라 행정 전문가 출신 교육부 장관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앞서 관료 출신 차관이 임명됐는데, 장관 후보자도 교육 관련 경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입시제도 개편,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등 산적한 교육 과제를 앞둔 상황에서 교육을 모르는 교육 수장 인선은 무엇을 위함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기획조정실 출신 차관 임명에 이은 행정학자 교육부 장관 인선을 보며 '교육 회복'보다 조직 개편을 통한 '교육부 축소ㆍ개편'에 방점을 찍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교육 분야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옵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학교 다양화와 고교체제 구축 등 교육 대전환과 본질 회복을 위한 교육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교육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차관에 이어 장관까지 '비교육' 전문가로 채우려는 윤석열 정부는 21세기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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