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구자은 '양손잡이 경영'..주력사업 다지고 디지털전환

이유섭 2022. 5. 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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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간 14개 사업장 순회
해외사업도 현장점검 계획
지난 25일 구자은 LS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드라이브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LS]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전국 10여 개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경영 행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취임한 뒤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는 이른바 '양손잡이 경영' 철학을 그룹 전체에 확산시키고 있다. 전기·전력·소재가 LS의 기존 주력 사업이라면 전기차·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은 신사업으로 분류된다.

26일 LS는 구 회장이 명노현 (주)LS 대표와 함께 5~7월 석 달에 걸쳐 충청·경상·전라 등 전국 14곳의 자회사와 손자회사 사업장을 직접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시작으로 지난 25일 충남 아산에 있는 LS니꼬동제련 자회사인 토리컴, LS일렉트릭 천안·청주사업장, LS전선 자회사인 지앤피우드와 세종전선 등 충청권에 위치한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토리컴은 귀금속 재활용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 구 회장은 귀금속을 추출하는 생산라인을 돌아본 후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소재와 전기·전자용 소재 비중을 더욱 높여 LS니꼬동제련과 토리컴이 첨단 산업 분야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곧장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LS일렉트릭 천안·청주사업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에 스마트공장 관련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로봇 사업 등을 접목해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주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 구 회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인정한 '세계 등대공장'이란 자부심을 갖고, 선진화된 대한민국 제조 공정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등대공장은 바다에서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듯, 4차 산업혁명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제조 모델을 구축한 공장을 뜻한다. 국내 기업 중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것은 2019년 포스코 이후 LS가 두 번째다.

LS그룹 회장의 현장경영은 그룹 창립 후부터 주력·신사업을 강화하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이어져 온 전통이다. 구 회장은 전임 회장들에 비해 현장 방문 횟수와 기간 등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 회장은 6월엔 LS전선 구미·인동사업장, LS일렉트릭 자회사인 LS메카피온·LS메탈,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등을 찾을 예정이다. 이어 7월에는 전라권에 있는 LS엠트론과 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이후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사업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올해 취임한 구 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현장은 지난 4월 강원도 동해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이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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