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잉 에어리어에는 한 명만..벙커샷 후엔 흔적 지우세요

◆ 골프 예절은 인격입니다 ◆

설레는 마음으로 5월 골프장을 찾았다가 기분 상한 채로 집에 돌아오는 골퍼들이 있습니다. 이유는 매너 때문인데요. 라운드를 할 때 기본인 매너를 지키지 않아 동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골퍼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골프 매너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행동을 피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티샷을 날리는 티잉 에어리어에서는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스윙을 해야 합니다. 동반자들도 주의해야 할 게 하나 있는데요. 티샷을 하러 티잉 에어리어에 한 명이 올라가면 나머지는 밖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티잉 에어리어에 한 명만 올라가는 게 좋습니다.

그린에서도 신경 써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동반자의 공이 지나가는 길입니다. 라운드를 가면 동반자의 그린 경사를 밟는 골퍼들을 볼 수 있는데요. 내가 지나간 자리에 골프화 자국이 생겨 동반자가 퍼트했을 때 공이 다른 방향으로 굴러갈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합니다. 동반자의 그린 경사가 파악이 안 돼 헷갈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로지르지 않고 돌아가면 동반자의 그린 경사를 밟았다는 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조심하면 좋은 게 걸음걸이입니다. 발을 바닥에 끌고 다니는 골퍼들로 인해 그린이 파이거나 긁힌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그린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발을 끌어서는 안 됩니다. 그린에 공이 떨어지면서 생긴 피치 마크까지 수리하면 골프 매너 100점짜리 골퍼가 될 수 있는데요. 그린 보수기를 이용해 피치 마크를 정리하면 동반자에게 좋은 인상까지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린 주변 벙커와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을 때 반드시 해야 하는 게 있는데요. 샷을 한 뒤 원상태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벙커를 정리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벙커 주변에 있는 고무래를 사용해 발자국과 샷을 한 흔적을 모두 없애면 됩니다. 이때 모래를 최대한 평평하게 정리하면 뒷조에서 경기하는 골퍼들에게 벙커 정리가 완벽하다고 박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임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