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담대, 이제는 7%대.."금리 인상 속도 빨라졌다"

전선형 2022. 5. 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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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간 보험사가 은행의 금리를 뒤쫓는 형태였으나,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보험사 반응 속도도 빨라진 것이다.

때문에 보험사 금리는 은행보다 느리게 움직인다.

업계에서는 보험사에서 7% 금리 주담대도 은행과 비슷한 시점에 나올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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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빠르게 오르며 은행과 시차 사라져
5월 교보생명·NH농협손보 금리 상단 6% 넘어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미 상단 금리는 6%를 넘어서며 은행과 유사해졌다. 그간 보험사가 은행의 금리를 뒤쫓는 형태였으나,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보험사 반응 속도도 빨라진 것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6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공시 기준 보험사 주담대 상단 금리(아파트, 변동금리, 분할상환방식) 밴드가 3.56~6.38%로 직전 달 3.56~5.98%와 비교해 0.4%포인트 높아졌다.

회사별로 보면 생명보험사 중에선 교보생명의 ‘교보프라임하이브리드(Hybrid)모기지론’ 상품이 최고금리가 6.38%로 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달보다 0.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삼성생명 주택담보대출(한도형)도 5.45%로 전달과 비교해 0.1%포인트가 올랐다. 푸본현대생명의 이달 주담대 최고금리는 5.31%로 전달 4.89%에 비해 0.42%포인트 올랐고, ABL생명도 5.33%로 전달보다 0.1%포인트가 상승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NH농협손해보험의 ‘헤아림아피트론1’ 상품 최고금리가 6.35%로 가장 높았다. 전달(5.98%)과 비교해서는 0.37%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화재의 ‘삼성아파트’ 상품은 이번달 최고금리가 4.78%로 전달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전세대출도 6%를 넘겼다. 특히 고정금리, 분할상환방식 기준으로 한화생명 ‘한화 홈론’은 6.44%를 찍었다. 흥국생명의 ‘딴딴한전세론’도 6.10%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가 삼성전세론(고정금리, 일시상환방식) 최고금리가 5.86%로 높았고, 롯데손해보험 전세자금대출이 5.1% 수준을 보였다.

오르고 있는 건 국고채 금리 인상 여파 때문이다. 보험사의 경우 보통 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국고채 3년물, 코픽스, 스프레드 금리 등을 참고한다. 그 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초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올라 지난 4월에는 3.18%로 최고금리를 찍었다. 최근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3%대를 등락하고 있다. 25일 기준 금리는 2.94%다.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빨라지면서 이미 은행과의 금리 시차도 사실상 사라졌다. 보통 보험사 금리는 은행과 액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의 경우 코픽스를 주로 활용하는데, 코픽스에는 정기예금이나 금융채가 활용된다. 정기예금과 금융채 모두 기준금리가 움직일 때마다 빠르게 반영돼 은행의 대출금리도 이를 따라 사실상 실시간으로 움직인다.

반면 보험사는 국채금리와 회사별로 코픽스나 공시이율 등을 반영한다. 때문에 보험사 금리는 은행보다 느리게 움직인다.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은행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수 잇었다. 하지만 최근 국고채 등 시장금리 상승 속도라 빨라지면서 두 업권간 금리 수준이 비슷해진 상태다. 평균 금리도 3~4% 수준으로 유사하다. 업계에서는 보험사에서 7% 금리 주담대도 은행과 비슷한 시점에 나올 것이라 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DRS(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은행보다 조금 높고, 금리가 낮다는 생각에 보험사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금융권별로 금리를 잘 비교해봐야한다”며 “변동금리의 경우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보험사 대출이 낫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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