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K편의점 열풍..日 제쳤다

박종관 2022. 5.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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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시장에서 GS25, CU 등 한국 편의점이 점포 수를 늘리며 '편의점 최강국' 일본의 편의점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베트남에선 일본 패밀리마트보다 9년 늦게 시장에 진출한 GS25가 패밀리마트를 앞질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베트남 점포가 160개로 일본 편의점 브랜드 패밀리마트(150개)를 앞섰다고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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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베트남 매장수 日 넘어
CU, 1년새 말레이에 100호점
日 "한국 편의점처럼 바꾸자"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GS25 엠플라자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K푸드를 즐기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GS25, CU 등 한국 편의점이 점포 수를 늘리며 ‘편의점 최강국’ 일본의 편의점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베트남에선 일본 패밀리마트보다 9년 늦게 시장에 진출한 GS25가 패밀리마트를 앞질렀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등의 유행을 발판 삼아 ‘K편의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베트남 점포가 160개로 일본 편의점 브랜드 패밀리마트(150개)를 앞섰다고 26일 보도했다. GS25는 미국 편의점 서클K(420여 개)에 이어 점포 수 기준 2위로 올라섰다.

GS25는 2009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패밀리마트보다 9년 늦은 2018년 베트남에 첫 점포를 냈다. 진출은 늦었지만 4년여 만에 점포를 160개까지 늘렸다.

‘길거리 음식’ 문화가 자리잡은 베트남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즉석 떡볶이와 한국식 호빵 등 즉석식품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략이 들어맞았다. GS25는 연내 베트남에 점포를 100개 이상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편의점이 동남아 현지 업체와의 합작 관계가 흔들려 주춤하는 사이 한국 편의점이 틈새를 빠르게 비집고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한국 문화가 베트남의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파고든 것도 가파른 성장세의 원인 중 하나로 봤다.

업계에선 편의점 강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대표 언론이 이 같은 내용의 보도를 비중 있게 다룰 만큼 세계 시장에서 한국 편의점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이 일본에서 선진 유통기업을 배워 왔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며 “일본 편의점이 한국 편의점을 따라 매장 내 테이블을 설치하고, 취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되레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말레이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 1호점을 연 CU는 1년 만에 점포를 90개로 늘렸다. 상반기 내 100호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CU 역시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편의점과 한·일전을 벌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편의점업계 1위는 일본의 세븐일레븐(약 2400개)이다. 아직 격차가 크지만, 세븐일레븐의 성장이 사실상 멈춘 상황이라는 게 변수다. CU는 한국 편의점의 상품 구색과 동선,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고, 매장 직원들도 한국식으로 인사하는 등 한국 문화를 선보이는 전략을 시행 중이다. 5년 내 세븐일레븐을 잡고 1위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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