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엔비디아도 흔들..월가 "삼성전자·TSMC 매수 기회"

김인오 2022. 5.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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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반도체 보고서
10년간 가장 유망한 반도체株
현금흐름 뛰어난 삼전 호평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갈등에 직면한 주요국 정부가 반도체 주권을 내세우는 가운데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양강인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미래 10년을 이끌 종목이라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한국 등 각국 증시가 변동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매매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숀 킴 모건스탠리 연구원 등은 최근 '반도체 칩 충돌'이라는 제목의 투자 메모를 통해 삼성전자와 TSMC에 주목하면서 반도체 종목 매수 시기가 왔다고 진단했다. 킴 연구원은 이달 20일(현지시간) 메모를 통해 "올해 반도체 주식 을 대규모로 매도한 결과 이제 저점 매수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주목할 만한 세 업체는 미국 인텔과 한국 삼성전자, 대만 TSMC이지만 이 중에서 인텔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대규모 투자와 그간 사업 운영 우수성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TSMC가 앞으로 10년간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봤다. 수년 안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스마트 차량, 차세대 연결망(5G) 부문의 고성능 컴퓨팅 반도체 칩 수요가 스마트폰 부문 반도체 칩 수요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예상이다.

모건스탠리는 TSMC와 삼성전자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각각 주당 142달러, 8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25일 종가를 감안하면 TSMC와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각각 57%, 28%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수직·수평 통합 전략이 반도체 시장에서 회사에 독특한 우위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잉여 현금 흐름이 30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2024년까지 영업마진도 20%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부문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아이셰어스 세미컨덕터 상장지수펀드(SOXX)'는 전날보다 1.80% 올라 395.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호실적 발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5.08% 오르는 등 주요 구성 종목 주가가 오랜만에 오름세를 기록한 결과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다시 6.85% 급락해 상승 폭을 되돌렸고, SOXX 시세도 1.04%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브로드컴과 AMD, 인텔, 퀄컴과 더불어 SOXX 상위 5대 구성 종목이다. 엔비디아는 회계 1분기(올해 2~4월) 기준 매출이 1년 전보다 46% 증가한 82억88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공개했지만 2분기(5~7월) 매출은 월가 기대치(84억4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81억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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