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일 뉴타운..거여마천 재개발 탄력

정석환 2022. 5. 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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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1구역 조합설립인가
15만㎡ 용지에 2413가구 계획
4구역, 현대건설 시공사 선정
신통기획 추진 5구역도 청신호
"강남권 드문 대규모 개발 주목"
서울 송파구 마천1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마천뉴타운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마천1구역 전경. [이충우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일대 유일한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거여 일대에 비해 속도가 늦었던 마천뉴타운이 구역별로 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일대 정비사업에 주목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천1재정비촉진구역(마천1구역)은 최근 송파구청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20년 1월 정비구역지정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마천1구역 재개발은 송파구 마천동 194-1 일원 14만8498㎡ 용지에 용적률 최대 263.7%를 적용해 공동주택 2413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마천1구역은 강남3구 내 유일한 뉴타운 지구인 거여·마천뉴타운에서도 최대 면적을 갖춘 지역이다.

마천뉴타운 일대 재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2367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마천뉴타운 3구역은 2020년 6월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다. 마천뉴타운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4구역은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4구역에는 공동주택 1383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마천5구역(마천성당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에 선정되면서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천5구역과 함께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마천2구역은 여전히 존치관리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주민들의 개발 사업에 대한 의지는 큰 것으로 알려졌다.

거여·마천뉴타운은 강남3구의 유일한 뉴타운이라는 점에서 2000년대 초·중반 사업지가 선정될 때부터 주목받았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 초기만 해도 한남뉴타운과 함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일대 뉴타운 사업은 이후 세계 경제 위기,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해 지연됐다. 2015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거여뉴타운에는 이미 입주가 완료된 단지도 등장했다.

거여2-1구역에 공급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2019년 9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429가구 모집에 2만356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54.93대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8억8400만~8억9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전용 84㎡가 지난해 6월 15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분양가 대비 두 배 가까이 가격이 오른 셈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강남3구에서 이 정도 규모로 크게 개발할 수 있는 사업 구역이 많지 않아 과거부터 주목을 받았다"며 "송파구라는 점과 지하철 5호선이 이미 다닐 뿐만 아니라 남한산성과 가까워 녹지공간도 풍부하다"고 밝혔다.

개발 호재들이 이어지면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거여·마천뉴타운은 북쪽으로 하남·감일공공주택지구와 맞닿아 있고, 남쪽으로는 위례신도시와 붙어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이 마천역과 거여역을 통과할 뿐만 아니라 위례선도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이라는 점에서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임 팀장은 "현장을 가보면 위례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향후 일대 주거 지역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빌라 가격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마천5구역에 위치한 전용 27㎡ 다세대주택(빌라)이 지난 1월 7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4월 비슷한 면적인 전용 29㎡ 주택이 2억6000만원에 손바뀜한 것에 비해 세 배가량 가격이 올랐다.

마천5구역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서울시가 마천2·5구역을 2014년 말 존치관리구역으로 고시하면서 이 일대 집값 인상 속도는 빠르지 않았는데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 이후 가격 상승폭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마천2·5구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거주 목적일 경우에만 매매할 수 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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