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회사채 3년물 금리도 1년 내 4% 중반"..채권 시장 어쩌나

이지윤 기자 2022. 5. 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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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1.5%에서 1.75%로 인상하자 채권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우량 회사채 3년물 금리가 1년 안에 4% 초중반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용 평가 업체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가 1년 안에 4% 초중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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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1.5%에서 1.75%로 인상하자 채권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우량 회사채 3년물 금리가 1년 안에 4% 초중반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고전 중인 회사채 시장에 타격이 더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채권 시장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13%포인트(p) 오른 3.733%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4일 경신한 10년 만 최고치 3.887%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말 2.415% 대비 5개월도 채 안돼 1.318%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과 한전채 3년물 역시 각각 1.157%p, 1.434%p 올랐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채권 금리는 높아진다.

국고채와 회사채 사이 금리 차이를 뜻하는 신용 스프레드도 벌어지고 있다. 국고채 3년물과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의 금리 차이는 이날 0.778%p를 기록했다.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기업은 이자 부담에 자금을 빌리기 어려워진다.

회사채 시장은 반토막난 상태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회사채 순발행액은 8조2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3% 내렸다. 같은 기간 국채 순발행액은 6.31% 줄어 영향이 덜했고 특수채 순발행액은 한전채 물량 폭탄으로 47.97% 늘었다.

금리 인상 국면이 이제 막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회사채 금리가 향후 고공행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용 평가 업체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가 1년 안에 4% 초중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문영·홍승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최근 20년 동안의 자료를 볼 때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라며 "1년 안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 초중반에서 변곡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여기에 0.3~0.4%p 수준의 신용 스프레드가 가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경제 위기 등으로 환율 불안정성이 대폭 증가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실제 일부 우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벌써 4%대에 육박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한 호텔신라는 지난달 3년물을 표면 금리 3.862%에 발행했다. 한전이 올해 초부터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한전채 금리가 3% 중후반에 형성된 여파다.

이들은 "상당 기간 (자금) 조달 금리가 안정된 수준을 유지해왔기에 금리 인상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기업도 부담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금리 인상은 막을 수 없는 대세"라며 "투자자는 저금리 하에서 수익성 위주로 채권에 접근했던 관점을 벗어나 금리 인상이 각 채권 발행사의 채무 상환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1.75%로 결정했다. 증권가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매파적 모습이 재차 확인됐다며 오는 7월과 8월에 이어 오는 10~11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올해 말 금리 2.50%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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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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