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국채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 2.955%(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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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26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오른 것은 14년 9개월 만으로, 높아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미국의 추가 빅 스텝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의 눈높이 조절에 3년물 금리가 장중 3.02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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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26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5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238%로 6.1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3bp 상승, 1.9bp 상승으로 연 3.149%, 연 2.71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225%로 6.3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5.8bp 상승, 5.0bp 상승으로 연 3.133%, 연 3.109%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방침에 급등했던 채권 금리는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일정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해왔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오른 것은 14년 9개월 만으로, 높아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미국의 추가 빅 스텝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높이기도 했다. 한은이 당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4%대를 내놓은 것은 10년 10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의 눈높이 조절에 3년물 금리가 장중 3.02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반대로 채권 시장의 약세 폭이 반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지만, 금리 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김지만·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의 상방 위험이나 선제 대응 등 매파적 발언이 다수 이어졌지만, 채권 금리는 지난주 고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 상승 재료에 대한 채권 금리의 민감도는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높은 물가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가 크게 하락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달 초 단기 고점을 확인했다고 판단한다"며 "당분간 국고채 3년물은 2.9∼3.1%, 10년물은 3.10∼3.35%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경제 성장 둔화가 가시화하면 채권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상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 둔화와 수출 역기저 효과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성장률 전망치는 추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최종 금리에 대한 부담을 낮추면서 국고채 3년물에 대한 매력도를 부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 상승 위험에서 성장 둔화 위험으로 초점이 이동되는 8월부터 금리 하단은 유의미하게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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