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선거 막바지 혼탁..거주지·부동산 문제 놓고 연일 공방

김명규 기자 2022. 5. 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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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김해시장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후보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양자대결 중인 허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67)와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57)는 선거 초반에는 정책대결을 펼치다 지난 20일 열린 TV방송토론 이후 자질을 놓고 격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두 후보간 잇단 공방으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선거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해당 내용은 지난 20일 개최된 김해시장후보 TV방송토론회에서 허성곤 후보가 문제제기를 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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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1] 허·홍 후보, 오차범위 접전에 신경전 과열
허 "부산 거주하며 시장 출마"..홍 "일방적 의혹에 흑색선전"
김해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 (왼쪽부터) © 뉴스DB.

(김해=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김해시장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후보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양자대결 중인 허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67)와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57)는 선거 초반에는 정책대결을 펼치다 지난 20일 열린 TV방송토론 이후 자질을 놓고 격한 공세를 퍼붓고 있다.

특히 최근 언론에서 잇따라 발표한 김해시장선거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발표됐다. 이 때문에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김해 거주자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허성곤 후보 32%, 홍태용 후보 37.8%로 홍 후보가 5.8%p 앞서면서 오차범위(±3.7%p)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18.6%, '무응답'은 11.6%로 집계됐다.

또 MBC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1일과 22일 김해에 거주하는 503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선 허성곤 36.2%, 홍태용 49.1%로 홍 후보가 12.9%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4.7%였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두 후보는 최근 홍 후보의 거주지·부동산 거래 내용 등을 놓고 격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간 잇단 공방으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선거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해당 내용은 지난 20일 개최된 김해시장후보 TV방송토론회에서 허성곤 후보가 문제제기를 하면서 시작됐다.

TV토론 당시 허 후보는 "(홍 후보가)부산에 거주하면서 김해시장에 출마했다. 김해에 재산세를 낸 게 없다. 자녀들도 부산에서 교육을 시켰다"고 공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잘못된 사실이다. 김해가 고향이고 현재 부원동에 거주하고 있다. 자녀도 김해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 아내가 부산에서 교직생활을 해 부산에 집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중·고등학교를 다녔다"고 맞받아쳤다.

여기에다 허 후보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가 평소에는 부산에 살면서 주소만 김해에 두고 있다"며 "홍 후보가 부부 명의로 부산 아파트와 양산·밀양 등 외지에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도 김해에는 집 한 칸이 없다"며 재차 공격에 나섰고 홍 후보도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다.

홍 후보는 "김해 동상동 본가에서 살다가 오래전에 부산으로 이사를 했다. 1가구 다주택 문제로 현재는 김해에 집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부원동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며 "전세로 살면 김해시민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부산시에 있는 아파트는 혼자 사시는 연로한 장모님이 사는 아파트와 같은 동에 같은 라인으로, 부산에서 교편을 잡는 집사람이 장모님을 보살피려고 머무는 곳"이라며 "공약 대결 대신 흑색선전하면 시민들이 오히려 실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선관위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신고서에 따르면 홍 후보는 자신 또는 배우자 명의로 김해시에 주택이나 아파트를 소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대신 부산시, 밀양시, 양산시 등에 아파트, 단독주택, 오피스텔을 여러채 가진 것으로 확인된다.

서로 간의 공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허 후보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가 눈가림식 해명으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언제부터 김해에 주민등록을 뒀는지, 그 기간에 실제 거주했는지 등만 공개하면 된다"고 재차 압박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일방적 의혹 제기"라며 "변호사와 협의해 법적검토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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