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D-6] '비방전' 난무..믿거나 말거나 폭로·고발

배수아 기자 2022. 5. 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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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6일 앞두고 후보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선거 운동이 과열될수록 민생과 직결되는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상호 비방전'으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인천시장 선거는 상대 후보를 헐뜯는 '비방전'을 넘어 '고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측은 지난 21일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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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정책은 어디에.." 피로감 호소
민주당 김동연 후보 측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 뉴스1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6·1 지방선거를 6일 앞두고 후보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선거 운동이 과열될수록 민생과 직결되는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상호 비방전'으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지난 대선후보 시절 '후원금 의혹'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KT 전무 시절 '취업청탁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으로 치닫는 등 과열 조짐이다.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S사의 실소유주 김 모 씨 등으로부터 총 2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한 언론 보도 내용을 근거로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김동연 후보 측은 '2012년 KT 취업 청탁 사건'과 김은혜 후보가 관련이 있다며 김 후보를 맞공세에 나섰다. 김동연 후보 측은 '부정채용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는 김은혜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인천시장 선거는 상대 후보를 헐뜯는 '비방전'을 넘어 '고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측은 지난 21일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아파트에서 유정복 시장 후보를 모시고 '공약 발표'를 하겠다는 구내 방송이 공직선거법 제99조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측도 상대 후보인 박 후보와 맹성규·허종식 민주당 국회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박 후보와 맹 의원이 지난 19일 '유 후보가 제2경인선 관련 공약을 파기했다'는 취지의 논평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동해·태백·삼척·정선지역위원장(사진 오른쪽)과 김철빈 강원도당 사무처장이 22일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심규언 국민의힘 동해시장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제공) 2022.5.22/뉴스1

강원도 역시 후보자의 저녁식사 모임 참석을 두고 '접대'와 '인사치레'라며 서로 비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직 시장 출신 국민의힘 심규언 동해시장 후보 측은 불특정 유권자에게 200만 원 상당의 식사와 술을 샀다는 의혹이 제기돼 선관위에 고발됐다.

세종에서도 폭로전이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는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본인을 비방하는 글을 여러차례 올린 A씨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공교롭게도 A씨의 닉네임이 상대후보인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의 아들과 이름, 이메일 주소가 같아 동일인으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울산시장에 나선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민주당 송철호 후보간 법적 공방도 거세다. 김 후보는 "최근 송 후보 측이 '본인이 대표로 있는 대왕경보사가 2002년 6월 해고노동자 복직투쟁을 폭력으로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의 경비가 여성노동자를 성폭력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다"며 "불리한 판세를 네거티브로 뒤집으려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 후보는 "해당 내용을 토론 등을 통해 밝히자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공격하고 있다.

이 같은 후보들의 '흠집내기'에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한다. 수원에 사는 30대 여성은 "정책을 제대로 보고 싶은데 서로 비방하는 걸 보면 정치에 대한 불신만 생긴다"고 말했다. 광명에 사는 40대 남성도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극한의 비방전을 보면 정치에 무관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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