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전투표 하루 전 '승부처' 수도권에 총집결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박홍두 기자 2022. 5. 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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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여야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27~28일)를 하루 앞둔 26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 모여 이 위원장을 난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을 돌며 윤석열 정부와의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해 야당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위원장과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인천 계양을 윤형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9일에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선대위 회의를 한 데 이어 사전투표를 목전에 두고 다시 인천에 화력을 집중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선 “인천이 호구냐, 계양구민을 우롱한다”(권성동 원내대표) “자기 정치생명 걱정하며 알아서 찍으란 식으로 계양주민들을 협박한다”(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이 위원장을 향한 날선 발언이 쏟아졌다. 이 위원장의 무연고 출마를 비판하며 “25년 텃새 대 25일 철새의 대결”(윤 후보)이란 비판도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고 이날 저녁 계양구 유세에 참여한다. 27일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도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위원장을 집중 공격하면서 자신들이 승리한 대선의 ‘연장전’ 분위기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명에 가까운 윤 후보가 이 위원장을 꺾는 ‘반전’을 일으킨다면, 이번 선거를 완승으로 매김할 수 있다는 계산도 했음직하다.

26일 인천 계양구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계양을 보궐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수도권 ‘올인’ 전략을 폈다.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에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금천·동작구청장 후보 유세에 나섰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강북 지역을 돈 뒤 경기 파주·고양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국정균형-민생안정 호소 2090 총결집 전국 동시 집중 유세’를 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큰 정권 초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정권 견제론’보다는 국정 균형과 민생 안정을 내걸고 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전기·공항·철도·수도 민영화 반대’로 여당에 공세를 취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역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영화는 결코 허용할 수 없고 민주당은 민영화 금지 법안을 제1주력 법안으로 만들 것”이라며 “반드시 민영화를 막아 국민들이 높은 요금 때문에 고통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유권자에게 민감한 민생 이슈를 키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이후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내달 1일 본투표를 마감할 때까지 공표와 보도가 금지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여론조사 결과가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쳐 국민의 진의를 왜곡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25일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조사 시점을 명확히 밝히면 공표·보도가 가능하다.

조미덥·박홍두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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