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맡으세요" 커지는 니치향수 시장

정인지 기자 2022. 5. 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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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마스크를 벗고 향수 시향이 가능해지면서 니치 향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플래그십 매장에는 국내에도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BDK, 퍼퓸 프라팡, 어비어스 등 10여개 브랜드의 니치 향수·향초 등 200여품목이 전시된다.

한 패션기업 관계자는 "최근에는 프레데릭말, 크리드 등 한병에 30만~50만원이 넘는 고가의 향수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니치 향수 시장은 주요 고급 상권을 중심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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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리퀴드퍼퓸바 플래그십스토어/한섬

지난달 말부터 마스크를 벗고 향수 시향이 가능해지면서 니치 향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대형 패션 회사들도 앞다퉈 브랜드를 확대한다. 향수는 패션과 가장 밀접한 화장품인데다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온 네트워크, 경험을 갖고 있어 화장품 회사보다 오히려 패션 회사들이 향수 사업에 두각을 보인다.

26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에 따르면 오는 3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프랑스 니치 향수 전문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 플래그십 매장을 연다. 올해 초 프랑스 유명 향수 유통업체 '디퍼런트 래티튜드'와 '리퀴드 퍼퓸 바'의 한국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플래그십 매장에는 국내에도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BDK, 퍼퓸 프라팡, 어비어스 등 10여개 브랜드의 니치 향수·향초 등 200여품목이 전시된다. 조향사 자격이 있는 향수 전문 직원 '바맨'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브랜드의 역사와 제품의 향을 설명해주는 도슨트(전시 안내인), 간단한 설문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향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한섬은 현재 리퀴드 퍼퓸바 매장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서울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10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내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LF도 지난달 말 프랑스 니치 향수 전문 편집숍 브랜드 '조보이'를 자사몰인 LF몰과 라움 이스트 오프라인 매장에 론칭했다. 딥한 우디향의 '사이키델릭', 화이트 플라워와 우디 머스크 계열의 '가르데 무아'가 대표 제품이다. LF는 하반기에 '조보이'를 백화점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국내에서 니치 향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전 세계 최대규모로 '딥디크'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디크 외에도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베라, 에르메스 퍼퓸 등 9개 니치 향수 브랜드 판권을 갖고 있다.

딥티크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에서 니치 향수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은 코로나19(COVID-19) 영향이 컸다. 향수는 가품 위험이 높아 믿고 살 수 있는 백화점,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면세점 이용이 급감하면서 국내에서 정식 판권을 갖고 있는 회사들을 통한 구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수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화장품 매출이 337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마스크를 벗고 향수를 시향할 수 있다는 점도 향수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향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연간 향수 매출이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올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지하 1층의 향수 매장 면적을 2배 이상 늘렸다. 현대백화점의 향수 매출도 이달 들어 약 60%가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지하 2층에 니치 향수 전문 매장 '향기의 정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 패션기업 관계자는 "최근에는 프레데릭말, 크리드 등 한병에 30만~50만원이 넘는 고가의 향수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니치 향수 시장은 주요 고급 상권을 중심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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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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