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놀랐던 머스크 "한국, 세계서 가장 빠르게 인구 붕괴"

김동현 기자 2022. 5. 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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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조선DB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를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25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은행에서 나온 2020년 국가별 출산율 순위표를 게시하며 이같이 전했다. 순위표에 따르면, 한국 출산율은 0.84로 세계 최하위(200위)였다. 홍콩은 0.87명으로 한국에 한 순위 앞섰다. 이어 일본 186위(1.34명), 이탈리아 191위(1.24명) 등이었다.

머스크는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 인구는 3세대 안에 현재의 6%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 인구는 대부분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인구의 6%는 330만명 수준이다.

머스크가 언급한 ‘한국의 인구 붕괴’는 현실화하고 있다. 26일 통계청은 외국인과 내국인을 합한 대한민국 총 인구가 2041년 5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대한민국 인구는 5162만8000명이다. 통계청은 대한민국 인구가 2041년 4999만8000명, 2050년엔 4735만9000명으로까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 감소’도 2045년 모든 시·도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머스크는 전 세계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그는 25일 이탈리아 인구 감소세를 두고도 “지금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탈리아엔 사람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일에는 일본 인구가 11년 연속으로 감소한 것을 두고 “일본은 출산율이 사망률을 넘는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결국 존재하지 못할 것(eventually cease to exist)”이라며 “이는 세계에 큰 손실”이라고 전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9일 “머스크는 문명의 위기를 탐지하고, 이를 사업적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보여줘 왔다”며, 그가 저출산‧고령화 문제 역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테슬라의 장기 목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년 생산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옵티머스 로봇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도 있었으나, 머스크는 “경제의 근간에 있는 것은 노동력”이라며 “언젠가 로봇이 테슬라보다 더 많이 팔리는 날이 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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