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환자 2년새 20% 줄었지만..韓, 여전히 OECD 1위 결핵발생국

어환희 입력 2022. 5. 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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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검진차에서 결핵 검진을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결핵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결핵환자가 250명에 달했다. 3분의 2는 기존 결핵 환자의 가족이었는데, 이들은 일반인보다 16배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나 직장 등에서 환자와 접촉해 결핵에 걸리는 사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 줄어들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6일 발간한 '2021년 결핵 역학조사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결핵 환자는 2만2904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중 학교, 직장 등 집단시설에 소속된 사례는 31%인 7161건이었고 나머지 1만 5743건은 개인 환자 사례였다. 국내 결핵 환자 수는 2020년(2만5350명)과 2019년(3만34명)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족 내 발병률 16배 높아…시설 감염자 감소


결핵 환자의 가족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결핵 역학조사에서는 243명의 추가 결핵 환자가 발견됐다. 결핵은 결핵균으로 인해 생기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기침·재채기, 대화 등을 통해 전파된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결핵 환자와 3개월 전부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가족 접촉자 역학조사에서는 158명의 결핵 환자가 발견됐다. 가족 내 발병률은 일반인보다 16배에 높은 수준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그간 역학조사에서는 결핵 환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가족접촉자를 파악했으나, 지난해부터 행정정보공동이용망과 연계해 동거인 수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가족 접촉자 중 추가 결핵 환자는 2020년(126명) 대비 25%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학교, 직장 등 집단시설 역학조사에서는 85명의 추가 환자가 발견됐다. 2020년(102명) 대비 16.7% 줄었다. 집단시설 역학조사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환자는 매년 감소 추세다. 전체 결핵 환자 수가 줄면서 집단 시설에서 감염되는 환자 자체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집단시설 관련 감염 사례는 7161건이었는데,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감소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부터는 학교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하면서 8000건대에서 7000건대로 진입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결과 역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결핵은 진단이 늦어지면, 상태가 악화하고 높은 전염성을 갖기 때문에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결핵 환자 가족 등 결핵 발병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역학 조사 참여와 의료기관, 지역사회 협조를 당부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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