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1골의 늪..전북의 답답한 공격

윤은용 기자 2022. 5. 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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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송민규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시민축구단과의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컵 16강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비록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하부리그 팀이 상대였음에도 답답한 공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풀전력을 가동했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또 ‘1골’이었다.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는 전북 현대가 고구마를 먹은 것 같은 답답한 공격력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K3리그의 울산시민축구단을 만나 1-0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FA컵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냉정하게 평가해 이날 전북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북은 이날 구스타보와 일류첸코, 바로우, 백승호 등 풀전력을 가동했다. 이는 승리를 넘어 최근 들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공격력을 하부리그팀을 상대로라도 말끔하게 씻어내기 위한 의지였다.

전북은 경기 시작 13분만에 구스타보의 선제 결승골이 터지며 원하는 바를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두들기고도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또 한 번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을 포함해 최근 공식전 16경기 연속 무패(10승6무)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이 마지막으로 패한 것도 지난 3월1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0-2 패)이 마지막이다. 현 시점에서 전북보다 공식전 무패가 긴 팀은 없다.

그럼에도 전북을 향한 불안한 시선이 이어지는 것은 압도적인 승리가 없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 시절 ‘닥공’으로 유명했던 전북은 김상식 감독 부임 후 ‘화공’을 천명하며 공격 축구를 그대로 계승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북의 화끈한 공격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어느새부터인가 간신히 이기는 날들이 많아졌다. 강력한 수비 덕분에 1골만 넣어도 승리를 거두는 날이 더 많지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와 비교하면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 더 많다.

전북이 울산시민축구단을 상대로 풀전력을 가동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90분 내 승리를 거두기 위함이었다. 전북은 28일 제주를 상대로 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첫 대결에서 0-2로 패해 설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의 공격력 가지고는 쉽사리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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