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 역할 못해..부족했다, 기회 달라" 고개 숙인 후보들

김천 기자 2022. 5. 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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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영국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은주 공동선대위원장과 의원 및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26일 오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중앙선대위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는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오늘(26일) 오전 여영국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과 함께 대국민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의 호소가 시민들께 절박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음을 솔직히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권 안정이냐, 정권 견제냐를 강요하는 권력다툼과 제3의 정치를 배제하는 제도의 한계가 정의당의 호소를 가로막고 있는 탓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정의당 우리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초한 비판, 겸허하게 그리고 고통스럽게 받아들인다"며 "정의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정의당이 부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여 대표는 정의당의 부족함에도 여전히 역할은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의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정의당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정의당의 호소가 시민들께 다가가지 못한 부족함은 있지만 그렇다고 절박한 시민들의 호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의당을 도와달라는 오늘 저희의 호소는 삶을 마감하고 싶을 정도로 절박하고 간절한 순간, 그나마 정의당밖에 의지할 데가 없는 시민들의 삶을 지켜달라는 호소"라며 "이 호소를 외면하지 않기를 절박하고 간절하게 호소한다"고 했습니다.

정의당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정의당 지지호소 중앙선대위 특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고개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는 "정의당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곁에 서서 연대했다"며 "사회에 의제를 던졌고 때로는 단식을, 때로는 투쟁·삭발도 하면서 법을 발의했다. 두 손 놓고 있는 기득권 양당을 견인하고 견제하면서 법을 통과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물론 정의당이 드린 약속이 온전히 지켜지지 못한 것에 대해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기득권 양당이 돌아보지 않는 이들의 목소리를 끄집어내고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 민생 절벽 등 사회를 곪고 침전시키는 의제들에 정의당이 주사 한 방은 놓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배 위원장은 "이번 정의당 지방선거 성적표는 너무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단순히 정의당 존속 여부가 걸려서가 아니라 사회의 약자, 소수자들의 스피커가 사라지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 지방 의회에 정의당이 설 자리를 지켜달라"며 "지방 의회에 여성, 노동자, 장애인, 무주택자, 가난한 소시민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정의당에 기회를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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