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복지장관 내정에..민주 "文에 치매라고 막말한 정치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김승희 전 새누리당(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보건복지위원 일동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 후보자, 손꼽히는 막말 정치인”
이날 민주당 복건복지위원 일동은 입장문에서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김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증상’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의원 시절이던 2019년 10월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ㆍ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억력을 지적하며 치매를 언급해 논란이 있었다. 당시 김 의원은 “건망증은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전용 기록관 건립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개별 대통령 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 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ㆍ의결했다”라며 “그 국무회의에 복지부 장관님도 계셨는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김 의원은 “대통령을 치매 환자라고 지칭한 적이 결코 없다”며 반박했다. 결국 이 일로 민주당과 김 의원은 서로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일까지 있었다.
민주당 “식약처장 시절에도 무능력·남탓 일관”
그러면서 “정치불신과 혐오를 야기하여 사회적 비난을 자초하고, 심지어 자신들이 공천에서조차 탈락시켰던 인물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 정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새롭게 인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V 촬영시 실제 성행위 금지되나…일본 야당, 법안 내놓았다
- 이근 "작전중 양쪽 무릎 다쳐…직접 목격한 러 범죄 있다"
- 조국 "서울대 사의표명 했다…월급 몇프로 받자고 남은것 아냐"
- "배민 악평은 놔두면서…" 고깃집 갑질 '목사 모녀' 재판서 울먹
- "안녕, 다음 생에 꼭 보자"…23세 난소암 유튜버, 세상 떠났다
- 청년 정치하래서 출마했더니 '감히 내 자리를 넘봐?'
- 우크라 피란민 받아줬더니…남편과 눈맞아 같이 집 나갔다
- 조국 "날 거짓말쟁이로 모느냐"…서울대 사의표명 진실공방
- [단독] "형사사건 언론 공개 금지 풀라" '조국 규정' 한동훈이 칼댄다
- "여름휴가 안 가고 만다"…항공권 2배 '베케플레이션'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