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외세, 필리핀 내정간섭 허용 안할 것"

정윤영 기자 2022. 5. 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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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외부 강대국들의 내정 간섭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당선인은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공보비서관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운영에 있어 외부의 개입을 막고 주권을 수호하겠다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어떠한 침략에도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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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 비서관과 인터뷰.."주권 수호할 것"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26일(현지시간) 공보비서관과의 인터뷰에서 외부 강대국들의 내정 간섭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 뉴스1 (마르코스 주니어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외부 강대국들의 내정 간섭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당선인은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공보비서관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운영에 있어 외부의 개입을 막고 주권을 수호하겠다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어떠한 침략에도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주권은 신성하다. 어떤 식으로든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외부로부터 간섭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의 여지가 없다. 우리의 주권은 신성하고, 침범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당선인은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침해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에 확고한 목소리를 내고 지속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르코스 당선인은 그의 행정부가 독자적인 외교 정책을 가질 것이라며 국제적인 파트너십이 안정적인 지역의 핵심이라고 했다.

마르코스 당선인은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으로도 동맹국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한다. 어떠한 국가도 스스로 지정학적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며 " 파트너십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당선인의 부친은 1986년 '피플 혁명'으로 퇴출되기까지 필리핀을 21년간 철권통치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는 이달 초 실시된 대선에서 최소 59%대의 득표율로 가볍게 러닝메이트를 제치고 당선됐다.

대체적으로 친중 성향으로 알려져 있는 마르코스 당선인이 지난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에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친중 행보는 자칫 미국과 불편한 사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한편, 중국은 해양 경계선 '남해9단선'(南海九段線)을 근거로 남중국해에서 90%의 해역에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공섬에 군사 전초기지를 설치했으며 영유권을 둘러싸고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남해9단선'이 효력이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 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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