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당쇄신 요구에.. 민주당 내홍 지속

임재섭 2022. 5. 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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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그룹 용퇴론을 제기하며 대국민 사과를 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쇄신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당 강성 지지층과 지도부를 포함한 일부 의원들이 '내부 총질'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굴하지 않고 "개혁과 쇄신에 저항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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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왼쪽)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쇄신을 강조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86그룹 용퇴론을 제기하며 대국민 사과를 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쇄신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당 강성 지지층과 지도부를 포함한 일부 의원들이 '내부 총질'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굴하지 않고 "개혁과 쇄신에 저항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갈등보다 갈등을 풀어나가는 모습"이라며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일부 정치인의 용퇴와 함께 성희롱 논란이 제기된 최강욱 의원의 징계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지난 24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25일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이어 3일 연속으로 당을 비판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는 강성 지지층의 비난에 대해 "이견이 발생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게 더 이상하다"며 "비판에 대해 그냥 '내부 총질'이라고 규정을 해버리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 위원만 목소리를 내는 상황으로 흐르자, 일부 당내 개혁파 의원들 중 일부도 박 위원장을 두둔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잘못된 행동을 한 분들, 그 논란을 만든 분들이 문제지 그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 사람이 잘못이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박 위원장의 요구의 형식이나 절차가) 비록 설익었지만 그래도 대의에 맞았기 때문에 결국은 박 위원장 편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을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당 지도부와 강경파 의원들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기에 박 위원장이 돌출행동으로 선거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며 대놓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6·1 지방선거 바람이 여권을 향하면서 민주당의 패색이 짙어졌다고 보고, 이에 박 위원장이 퇴로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당의 쇄신'을 명분 삼아 작게는 지방선거 책임론을 비켜가고, 크게는 차기 당권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식의 '자기 정치'를 시도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박 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다만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후 8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진로 등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이후 좀 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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