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식약처장 오유경은 누구.."산학 경험 쌓은 약학·바이오 전문가"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발탁한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57)은 학계와 업계를 두루 거친 약학·바이오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유리천장을 깬 여성 과학자’로도 알려져 있다.
경남 창원 출생인 오 교수는 1986년 서울대 약학대학 학사, 1988년 동대학원 석사, 1994년 미국 뉴욕주립대학 이학박사를 받았다. 1988~1989년 보령제약 개발부, 1994~1996년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세포생물학과 연구원, 1996~1997년 SK케미칼 생명과학 연구개발실 연구원 등으로 근무했다. 특허청 약품화학과, 차의과대학교 의학과 교수,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 등을 거쳐 2009년 서울대 약학대학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7월 서울대 약학대학 106년 역사상 첫 여성 학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당시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 과학자로서 학교 교수직을 얻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여성 과학자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교수는 현재 한국약제학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오 교수는 항암제 등 의약품을 표적세포로 전달하는 등 약물 전달 연구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2년 과학기술진흥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2018년 부채표 가송재단과 대한약학회가 공동 제정한 ‘윤광열 약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998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출범한 후 역대 17명의 식약처(청)장으로는 9번째, 2013년 식약처 승격 이후로는 4번째 약사 출신 처장이 된다. 윤석열 정부 초기 내각 키워드인 ‘서울대’와 ‘영남’ 인사로도 묶인다. 식약처는 식품·의약품 규제 관련 차관급 기관으로 오 교수는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27일 바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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