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CC맨' 허웅 "지금도 마음 적적..과분한 사랑 잊지 않겠다" DB에 감사 인사

황효이 온라인기자 2022. 5.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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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소속이었던 허웅이 활짝 웃고 있다. 원주 DB 프로미


전주 KCC맨이 된 국내 최고 인기 슈팅 가드 허웅(29)이 원주 DB와 함께 한 20대를 돌아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웅은 24일 본인 소셜 미디어에 “디비 프로미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은 물론 제 개인적으로도 마음의 정리가 필요해 조금 늦었지만 글을 적어보려 한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디비에 있었던 저이기에 지금도 마음이 적적하다. 20대를 디비와 함께 보내면서 너무나 많은 추억이 쌓였고, 그만큼 정이 들었기에 쉽게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제 옆에서 기다려주시고 힘이 되어 주신 디비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디비 팬 여러분과 함께한 세월이 제게는 과분한 사랑이었고, 그러한 사랑으로 행복하게 농구 할 수 있었다. 어디에 있든 디비와 함께했던 시간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겠다. 좋은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님, 디비 관계자님 그리고 선수님과 함께한 시간 모두가 정말 소중했고 행복했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글을 남기며 마음을 전했다.

KCC맨이 된 허웅. 전주 KCC 이지스


앞서 허웅은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KCC 본사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해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기간 5년에 첫해 보수 총액 7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연봉 5억 5,000만 원, 인센티브 2억 원)

허웅은 김선형, 전성현, 두경민, 이정현 등 정상급 선수들이 줄줄이 나온 2022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불리며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 중 하나다. 이에 현존하는 KBL 최고 인기 선수 허웅뿐만 아니라 ‘빅맨’ 포워드 이승현(30)을 한꺼번에 품에 안은 KCC는 이번 FA 시장 최고의 큰손으로 불렸다.

허웅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아버지인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KCC에는 지명받지 않았다. 이번에 FA가 되자 허재 전 감독이 최고책임자로 선임된 데이원자산운용행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허웅은 “아버지와 같은 팀이 되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생각해서 (데이원은)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KCC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고 책임감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로서 무엇보다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왼쪽부터)이승현, 전창진 감독, 허웅. 전주 KCC 이지스


한편, KCC는 2020-2021시즌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놓쳤다. 이번 2021-2022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내내 고전하다 9위로 추락해 최하위로 떨어졌던 2016-2017시즌 이후 5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KCC는 특급 FA 둘을 영입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지난 시즌 한 경기 평균 16.7 득점 4.2 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스타 플레이어 허웅과 리그 최정상 포워드로 평가받는 이승현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 전력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은 어릴 때부터 데려오고 싶었던 선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같이 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했다. 그는 “KBL 대표 선수 둘이 같이 와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날 것”이라며 팀이 인기구단으로 갈 수 있는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 조합만 잘 맞추면 어느 팀을 만나든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로운 바람이 부는 KCC의 달라질 모습은 다음 시즌 기대할 수 있는 리그 최대의 화제로 이어지게 됐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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