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 초청된 '숨겨진 보석'같은 한국 감독들
[앵커]
올해 칸 영화제에는 8년 전 처음 만든 장편으로 초청받은 한국 감독이 두 번째 장편으로도 초청받아 화제입니다.
또 대학 졸업작품으로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 감독도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를 향해 또 기립박수가 터졌습니다.
비평가주간 폐막작인 '다음 소희' 상영 직후, 정주리 감독과 김시은 배우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하던 여고생 소희의 죽음을 담았습니다.
2016년 전주의 한 콜센터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이 바탕입니다.
단순 자살로 종결될 뻔하던 사건은 형사 유진의 수사 덕분에 '사회적 타살'로 여겨지게 됩니다.
[정주리 / 영화 '다음 소희' 감독 : 소희도 누군가의 다음이기도 하고 또 소희 다음에 오는 누군가에 대한 걱정이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다 같이 한번 이야기됐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김시은 / 영화 '다음 소희' 주연배우 :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감독님과 소통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소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았던 것 같습니다.]
정 감독은 8년 전 장편 데뷔작 '도희야'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이번에 '다음 소희'까지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장편 두 개 모두 칸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강유정 / 영화 평론가·강남대 글로벌문화학부 교수 : 이미 거장이 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존중한다라는 것이 올해 (칸 영화제의) 의미라면 더 의미 있는 기사가 나오기 위해선 사실은 우리가 잘 몰랐던 새로운 신인 감독이 한국의 2세대로 성장을 하는 게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이죠.]
애니메이션 '각질'로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한 문수진 감독도 불과 26살입니다.
'각질'은 지난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작품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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