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직원 4045명인데 여성관리자 0명

신다은 2022. 5. 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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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제조사인 '넥센타이어' 전체 직원은 4045명이지만 이 가운데 팀장 등 여성 관리자는 한 명도 없다.

△3년 연속 여성 고용률 및 여성 관리자 비율이 동종산업 내 유사규모 기업 평균 70%에 미달하고 △이행 평가에서 '이행 촉구' 등급을 받았으며 △노동부 현장 실사와 전문위원회 심의 등에서 여성 고용을 위한 실질적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기업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 명단으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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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 33곳 명단 공개
여성관리자 한 명도 없는 기업 23개 달해
지난 2019년 여성 아나운서 채용 성차별 논란이 불거진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 앞에서 ‘채용성차별공동행동’이 채용 성차별 관행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채용성차별공동행동’ 제공

타이어 제조사인 ‘넥센타이어’ 전체 직원은 4045명이지만 이 가운데 팀장 등 여성 관리자는 한 명도 없다. 여성 직원 비중도 2.74%(111명)에 그친다. 자동차부품 생산 기업 ‘에이스테크(주)’ 역시 전체 직원 수가 1177명에 달하지만 여성 직원은 33명(2.8%) 뿐이고 여성 관리자도 전무하다.

고용노동부는 26일 동종산업의 비슷한 규모 기업과 비교·평가해 여성 고용 비율이 현저히 낮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조차 부족한 33곳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해 그 명단을 공개했다. 33개사 가운데 여성 관리자(업무 지휘·감독권과 결재권, 인사 평가권을 모두 갖춘 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기업은 23개(69.7%)에 달했다. 그 중 21개사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여성 관리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6년부터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민간기업(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기업집단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노동부가 목표치 도달 계획을 요구하고 이행 노력을 평가하는 제도다. △3년 연속 여성 고용률 및 여성 관리자 비율이 동종산업 내 유사규모 기업 평균 70%에 미달하고 △이행 평가에서 ‘이행 촉구’ 등급을 받았으며 △노동부 현장 실사와 전문위원회 심의 등에서 여성 고용을 위한 실질적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기업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 명단으로 선정된다.

미이행 33개사 가운데 공기업은 경북 청도군이 전액 출자해 2003년 설립한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민간기업이다. 화학기업 송원산업을 비롯한 10개사(30.3%)는 최근 3년 이내(2019~2021년)에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된 적이 있다. 식료품 기업인 참프레는 2020년부터 2년 연속 명단에 올랐다. 계양전기 등 중공업 기업이 12개사로 가장 많았고, 에스케이(SK)바이오텍 등 화학공업 기업이 5개사로 두 번째로 많다.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금융 인프라 기업 코스콤과 케이티 자회사이자 단말기 유통·판매 기업 케이티엠앤에스(KT m&s)도 명단에 포함됐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가 도입된 이래 적용 대상 기업들의 평균 여성 고용율은 2006년 30.8%에서 2021년 37.8%로 완만히 증가했고, 여성 관리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2%에서 21.3%로 늘었다. 그러나 기업의 자율적 개선 노력을 점검한다는 제도 특성상 이행 강제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현재는 명단에 오른 기업에 대해 조달청 우수 조달 물품 지정 심사 때 감점을 주고 여성가족부 가족 친화 기업 인증에서 제외하는 정도다. 노동부는 기업 명단 및 각 기업의 여성 고용율 등을 노동부 누리집(www.moel.go.kr)에 6개월 동안 게시할 예정이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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