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부터 가평까지' 김은혜의 바쁜 하루.."발로 뛰는 도지사로"
"저의 필승 카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진심'입니다. 누군가는 경기도정을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 싶을지 모르지만 저는 경기도민에게만 전념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 생각합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일 앞둔 지난 25일. 경기도 가평에서 만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목소리가 다 쉰 채로 이렇게 말했다. 두 달 전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대변인으로 정장 차림으로 브리핑을 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현장'의 김은혜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10분부터 광교중앙역에서 시민 아침 인사 일정을 소화했다. 김용남 수원시장 후보와 지하철 개찰구 앞에 나란히 선 김 후보는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도민들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김 후보는 "기호 2번 김은혜라고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신분당선 증량으로 아침 출근길 단축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연신 외쳤다.
이후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았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앞으로 변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우리는 민주당의 약속을 믿지 않는다. 김은혜가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오후 일정은 경기 양평에서 시작했다. 양평5일장을 찾은 김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양평에 오는 게 너무 힘들다. 누가 이렇게 도로를 안 만들었나"라며 "서울에 맑은 물 다 보내주고 서울 좋은 일은 다 해주는데 우리 양평 개선은 왜 안 했나. 이제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에도 민주당은 표를 달라면서 표를 주면 해낼 수 있다고 한다"며 "그럼 힘 있던 지난 5년간 하지 왜 안했나. 염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저 김은혜가 하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한다"며 "소상공인 600만원 균등 지급도 정부가 흔들리길래 '정부가 못 하면 김은혜가 빚을 내서라도 한다'고 했더니 정부가 바로 하기로 했다. 이것이 실천이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유세차에서 내려온 뒤 시장을 돌며 도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주로 5, 60대 연령층에게서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한 60대 남성은 "지사님"이라고 부르며 김 후보에게 '셀카'를 요청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알아보는 도민들과 한 명 한 명 모두와 악수를 나눈 뒤 완두콩과 감자를 직접 구매하고 시장을 빠져나왔다.
김 후보는 특히 자신을 돕고 있는 선거 운동원들을 살뜰히 챙겼다. 다음 일정 때문에 시간이 없다며 재촉하는 캠프 관계자의 만류에도 선거 운동원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가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넸다.
이날 김 후보의 일정은 경기 가평 잣고을 전통시장에서 끝이 났다. 김 후보는 잣고을 전통시장에서도 떡볶이와 튀김을 사 먹으며 도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평 일정 직후 자신의 차 안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난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과 싸워서 예산과 지원을 하나도 끌어내지 못하는 야당 후보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대통령을 설득해서 예산과 지원을 끌어올 수 있는 강력한 설득의 힘을 가진 여당 후보를 선택하느냐의 기로"라며 "진정으로 경기도를 '경기특별도'로 만들고 싶어 하는 제 진심을 도민분들에게 계속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발로 뛰는 자세'를 꼽았다. 김 후보는 "결국은 책상머리에서 탁상행정을 그동안 해왔기 떄문에 도민들의 고통이 커진 것"이라며 "그 탁상행정을 걷어낼 수 있는 것은 현장이다. 저는 현장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이 사회의 모든 주민분들과 동고동락해 왔고 해결책을 제시해 온 훈련받은 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선거 기간 동안에도 절박한 마음으로 현장에서 도민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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