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권양숙 일정 협의중"..조만간 만난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일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기념 특별기획 KBS 열린음악회가 끝난 뒤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만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직접 찾아가 만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김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와 만나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 날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노무현재단 측도 "추도식 즈음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김 여사가 노 전 대통령을 참배하고 권 여사를 찾아뵈었으면 한다고 공식 연락을 받았다. 김 여사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을 방문할 때 김 여사와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 보류했었다. 윤 대통령 내외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김건희 여사가 이달 10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분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윤 대통령은 일정상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 참모진이 추도식에 대거 참석해 예를 갖추기도 했다. 권 여사는 당시 한 총리에게 "윤 대통령이 당선 후 전화도 주시고 취임식에도 참석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서 감사하다. 취임식에 못 가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한 총리가 전했다.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권 여사에게 연락해 참석 요청을 했던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23일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김 여사가 만나고 싶어 하는데 두 분이 꼭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에 권 여사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