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보이'로 변신한 김진태..'팁 사절'하고 "강원도민 위해 뛰겠다"
"강원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군의 한 리조트. 밀집 모자를 쓴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로비에서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았다.
'일일 벨보이'로 변신한 김 후보는 손님이 차에서 트렁크를 열자 여행용 캐리어를 직접 꺼내주면서 체크인 서비스는 물론 방까지 짐을 직접 날랐다. 김 후보가 "팁은 받지 않았다"라고 말하자 리조트 직원들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뜻밖의 장소에서 김 후보를 마주친 손님들은 "어머 이게 누구야"라고 먼저 다가가 손을 잡기도 했다. 그때마다 김 후보는 "벨보이처럼 강원도민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는 "강원도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광지 조성, 관광정보 제공 등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만족하고 돌아가게 해주는 친절한 응대, 깔끔한 숙박 등 소프트웨어도 매우 중요하다"며 "도지사로서 청정 강원도를 찾아오는 관광객 한 분 한 분을 정성으로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은 원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를 비롯해 △원주 부론산업단지 '기회발전특구'(윤석열 대통령 공약) 지정 추진 △GTX-B 춘천연장 및 제2경춘국도 조기 착공 △강원도청 신축 신속 추진 △한국은행 본점 춘천 유치 △교육도시 조성 및 국제학교 설립 △강릉 환동해본부를 강원도청 제2청사로 승격 통한 제2 행정중심도시로 발전 등이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 신분)도 원주 부론산단 현장을 찾아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원주가 묶여서 가는게 좋겠다. 강원도내 대학에 반도체학과를 신설해 인재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부지로 원주만의 특장점에 대해서는 "원주는 제2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과 1시간대 거리에 있다"며 "현재 30만평 규모의 부론산업단지가 조성 중인데 부지도 충분하고 섬강·남한강이 연접되어 수자원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접근성,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세금혜택과 용이한 투자유치, 거기에 정부의 반도체클러스터 정책방향이 융합한다면 원주로 못 올 이유가 없지 않는가"라고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냈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춘천에서 닭갈비를 두 번이나 같이 나눠 먹은 사이"라고 웃으며 "검찰에서 일할 때부터 서로 알고 지냈고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장제원 의원, 김도읍 의원 등과 함께 인사청문위원으로 만났다"고 했다.
강원도지사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강원도는 제 고향이다. 초·중·고등학교도 강원도에서 다 마쳤다. 그 이상 무슨 인연을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면서 "17년간 검사생활을 했는데 마지막으로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으로 근무했다. 춘천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고,19대 20대 춘천에서 국회의원을 지냈으니 '강원도가 내 인생 전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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