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에 '한 줄기 빛'..확대되는 치료제 시장 어디까지 왔나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022. 5. 26. 15: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JAK억제제’ 두필루맙 등 식약처 허가
건보 진입하며 다양한 치료옵션 가능


아토피피부염환자가 100만명에 육박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토피피부염환자는 97만2928명이었다. 이 중 28~40% 환자가 중등증·중증환자로 잠정 집계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은 간지러움, 습진, 진물 등의 증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2016년 미국피부과학회지는 중등도·중증아토피피부염 성인환자 380명 가운데 55%가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1주일에 5일 이상 수면장애에 시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행히 최근 생물학적제제와 야누스키나아제를 표적하는(이하 JAK억제제) ▲두필루맙(사노피 듀피젠트) ▲바리시티닙(릴리 올루미언트) ▲유파다시티닙(애브비 린버크) ▲아브로시티닙(화이자 시빈코)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를 받으면서 환자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두필루맙 = 두필루맙은 피하주사제 형태의 유일한 생물학적제제로 가장 빨리 건강보험에 진입했다. 두필루맙은 체내면역 등 신호전달물질인 인터류킨(IL)-4와 IL-13의 작용을 차단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수용체에 대신 결합, 신호전달을 억제한다. 듀필루맙은 2018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국소치료제로 조절되지 않는 6세 이상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환자 ▲12세 이상 중증천식환자 ▲만18세 이상 성인 중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환자 등이 사용할 수 있다.

▲바리시티닙 = 바리시티닙은 경구제로 지난해 5월 JAK억제제로는 처음으로 성인 만성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바리시티닙은 JAK1과 JAK2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중등증 이상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칼시뉴린저해제)를 4주 이상 투여했으며 ▲전신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 또는 메토트렉세이트)를 3개월 이상 투여했지만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가 50%이면 사용가능하다. 단 6개월 내 국소치료제 또는 전신면역억제제 투여이력이 있어야 한다.

▲유파다시티닙 = 유파다시티닙은 경구제(15·30mg)로 올 5월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치료제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유파다시티닙은 JAK억제제로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연고제)를 사용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가능하다. 단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코르티코스테로이, 칼시뉴린저해제)를 4주 이상 투여했고 전신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했지만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3년 이상 중증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성인환자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아브로시티닙 = 아브로시티닙 역시 JAK억제제로 지난해 11월 전신요법 대상 성인 및 만12세 이상 청소년 중등증·증증 아토피피부염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아브로시티닙은 3가지 용량의 경구제(50mg·100mg·200mg)로 인터루킨(IL) 4·13·31·22 및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등의 수치를 조절한다. 이때 권장시작용량은 대부분 200mg이며 환자 상태에 따라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진행해 용량을 진행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백내장, 피부감염과 천식, 알레르기 등의 동반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피부통증이나 수면장애, 우울, 극단적 선택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지금까지는 중등증 이상의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제한적이었지만 여러 신약출시로 다양한 치료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