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75%로 올려..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한국은행이 오늘(26일) 15년 만에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건 무엇보다 물가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을 대폭 올려 잡아서 4% 중반으로 봤는데요.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1.5%였던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나 뛴 데다 5월은 5%대에 달할 거라 예상해 단행한 조치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국내 경제가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대에도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과 금융 불균형 위험에도 계속 유의할 점을 고려하여…]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새 기준금리는 다섯 차례나 오르게 됐습니다.
특히 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7, 8월 이후 거의 15년 만입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미 연준의 추가적인 빅스텝에 미리 대비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는 0.75%~1% 포인트로 벌어졌지만 미국이 0.5% 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재차 밟을 경우에는 금세 좁혀지거나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다음 금리 인상이 언제일지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수개월 내에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중은 내비쳤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6월에 연준이 어떤 이자율을 결정하는지 중요 데이터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 물가에 중점을 둬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정도로 물가상승률이 높다, 이건 확실한 상황…]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대출 부담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모두 1752조 7000억 원으로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늘 때마다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3조 2000억 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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