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고 금리는 인상" 지방선거 전 집값 불안한 혼조세

최다원 2022. 5. 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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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과 자금조달 부담이 뒤섞이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조마조마한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에 주택거래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진단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입지가 양호하고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이며 보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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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3주 연속 0.00%
개발호재 용산과 일부 강남권 제외하면
약보합과 강보합 사이서 엎치락뒤치락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스1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과 자금조달 부담이 뒤섞이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조마조마한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에 주택거래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진단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달 첫째 주 15주 만에 깜짝 반등하며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 했지만 이내 보합으로 전환 뒤 3주 연속 변동이 없는 상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그래픽=송정근 기자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전주와 같은 0.05%의 상승률로 서울에서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달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 재개발사업 건축계획안이 통과된 데 이어 인근 지역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반면 서울 전체적으로는 -0.02%에서 0.01% 사이의 변동률이 반복되면서 숨고르기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광진·중랑·구로·송파구는 모두 전주 보합에서 0.01%씩 하락했고, 서초구(0.07%→0.04%)와 강남구(0.03%→0.02%) 오름세도 누그러졌다.

강화된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부담으로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하는 영향이 크다. 성난 부동산 민심을 등에 업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 또한 서민과 청년 대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완화해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가 골자인 대출 규제는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한 한국은행은 이날 두 달 연속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입지가 양호하고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이며 보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원자잿값 및 서비스 물가 상승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는 상태"라면서 "단기 주택거래량이 빠른 시간에 회복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3주간의 보합을 멈추고 하락(-0.01%) 전환됐다. 서초(0.02%)·강남구(0.02%)가 매물이 일부 감소하면서 전주의 오름폭을 유지한 가운데 양천(-0.03%→-0.05%)·강서구(-0.02%→-0.03%) 등에서 호가가 하락하고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계절적 비수기, 대출이자 부담, 월세로의 수요 이전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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