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죽고 싶지 않다"..장애인단체, 삼각지역에 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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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장애 가족 추모제를 열고, 용산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단체들은 26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설치하고 "장애 가족이 더는 죽지 않도록 국가가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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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김윤철 기자 = 장애인 단체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장애 가족 추모제를 열고, 용산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단체들은 26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설치하고 "장애 가족이 더는 죽지 않도록 국가가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임은정 부모연대 인천지부 부평지회장은 "돌봄 부담으로 장애 자녀를 살해하고 가족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며 "다시는 가족의 책임, 개인의 책임이라고 말하지 말고 위기에 처한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해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보안관과 단체 관계자들이 한때 대치하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교통공사 직원 수십 명이 단체 관계자들을 에워싸고 분향소 설치를 막자 일부 장애 가정 부모들이 바닥에 누워 "분향소를 설치하게 해달라", "추모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항의했다.
1시간 넘게 실랑이가 이어졌으나, 오후 1시 40분께 분향소 설치가 마무리됐다. 단체 관계자들은 흰색 플라스틱 책상 위에 희생자 3명의 영정사진 그림을 올리고 헌화했다.
분향소 설치에 앞서 추모제도 진행됐다.
부모연대 관계자 100여 명은 전쟁기념관 앞에서 '죽음을 강요당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추모제'를 열고 비극적인 죽음을 막아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윤종술 부모연대 회장은 "한국 사회는 장애인 가족에게 사회적 타살을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는 반드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발달장애인 종합지원 계획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달 2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발달장애 치료를 받는 6세 아들과 40대 엄마가 함께 자택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60대 여성이 30여 년간 돌봐온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딸만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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