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리자드 "디아블로 이모탈, 직업 변경권 무료로 제공한다"

문원빈 기자 2022. 5. 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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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리즈 재미와 새로운 재미를 조합한 '디아블로' IP 신작
-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프렌차이즈 제너럴 매니저(좌) / 조 그럽 총괄 게임 디자이너(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신작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시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26일 개최했다.

정동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장의 출사표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는 디아블로 이모탈 핵심 개발자들과의 인터뷰 자리가 마련됐다.

그들은 디아블로 이모탈의 지속성과 무료 플레이를 강조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와 다르게 일정 주기에 맞춰 각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선보이고 모두 무료로 제공할예정이다.

베타 테스트를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린 디아블로 이모탈을 두고 개발자들은 "디아블로 IP라고 불릴 만한 게임, 최초 MMORPG로 전환해 새로운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디아블로"라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한 상세 내용을 듣기 위해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프렌차이즈 제너럴 매니저, 조 그럽 총괄 게임 디자이너와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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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처음부터 모바일용으로 기획된 최초의 블리자드 게임이다. PC 플랫폼으로도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명확하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모바일은 오픈 베타가 아니라 완성형 버전이고 PC만 오픈 베타 버전이다. PC 버전을 개발한 이유는 PC 환경에서 즐기고 싶다는 수많은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사용되는 공용 에뮬레이터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길 경우 완벽한 경험을 제공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준비했다.

한편으로는 보다 나은 접근 방식을 가지기 위해서 준비한 이유도 있다. PC 버전은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키 매핑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플레이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PC 버전 개발은 다소 늦게 결정됐다. 이에 따라 유저 인터페이스와 컨트롤 등 아직 준비해야 할 부분이 몇몇 있다. 예를 들어 PC와 모바일 버전은 서로 다른 UI로 이뤄졌고 컨트롤에서도 차이가 있다. PC에서 마우스를 클릭하는 방식, 모바일에서 터치로 WSAD를 조작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 다른 요소들은 모바일 버전과 전부 동일하다.

 

Q. 직업 변경 기능의 구체적인 작동 방식이 궁금하다.

A. 직업 변경 기능이 출시 직후 제공되는 것이 아닌 추후 업데이트로 선보일 기능이다. 유저가 직업 변경을 진행하면 클래스에 국한되지 않은 성장, 아이템 등을 위해 제한을 두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일반~전설 보석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야만용사에서 성전사로 변경한다면 커스터마이징을 다시 구성하게 되고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제공된다.

정복자 트리와 포인트는 초기화되고 다시 받을 수 있다. 즉, 직업 변경 기능을 사용해도 현 시점 경험을 그대로 유지한 채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업 변경권은 무료다. 하지만 직업을 변경한 후 재사용 대기시간이 존재한다. 이러한 제한이 없다면 PvP에선 성전사을, 사냥에선 야만용사를, 레이드에선 악마사냥꾼을 계속 변경할 것이다. 개발팀 입장에선 클래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이런 플레이를 지양한다.

유저들은 다양한 직업을 서브 캐릭터로 육성하는 경우가 많다. 직업 변경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많은 노력을 쏟아낸 진척도를 유지하면서 다른 직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Q. 신규 직업 출시는 언제쯤? 오리지널 캐릭터도 생각 중인가?

A. 일단 디아블로 이모탈을 론칭할 때 팬들에게 익숙한 직업군들로 선보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모바일의 직접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 만큼 디아블로 프렌차이즈를 대표하는 직업을 선보이면 디아블로의 느낌을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수년 동안 서비스가 이어질 게임으로 설계했다. 어떤 콘텐츠가 등장할 지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답할 수 없다. 앞으로 추가되는 레이드, 지역, 던전 등 새로운 콘텐츠는 모두 무료로 출시할 예정이다.

 

Q. 세계 정복자 시스템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 예정인가?

A. 론칭을 준비하면서 세계 정복자 시스템에 변경점을 도입했다. 내부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작업 중에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 소개할 수 있는 변경점은 바로 재료 획득에 대한 제한을 없애는 것이다.

아울러, 정복자 레벨을 올리는 것을 아이템 스펙 상승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방향성을 유도했으며, 정복자 레벨을 올리면서 다양한 세팅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복자 시스템에는 진척도가 느린 유저가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담겼다. 이에 정복자 레벨을 조금 더 촘촘하게 구성해 격차가 심하더라도 충분히 다른 유저들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 테스트에선 이렇게 의도했던 부분에 대해 나름 만족도를 보여 앞으로 어떻게 가져가면 더 좋을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세계 정복자 시스템은 휴식 시스템과 같다고 생각한다. 유저가 일정 시간 동안 게임을 하지 않고 복귀를 한 유저가 다시 손쉽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Q. 앞선 테스트에서 풍요의 은총이 그리 환영받지 못해 개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개선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가?

A. 풍요의 은총 관련해 정말 많은 의견을 받았다. 배틀패스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개선이 이뤄진다. 풍요의 은총을 통해 전설 문장 및 보석도 수령 가능하다. 매일 풍요의 은총을 통해 받아가실 수 있는 보상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개발에서 의도했던 부분과 유저의 경험이 상이할 수 있다. 희귀 문장의 변경도 이뤄지며 이를 통해 가치를 상승시킬 예정이다. 전설 문장을 크래프팅할 때 필요한 백금화를 삭제했다. 

추가로 전설 보석을 제작하고 시장에서 판매하거나 직접 사용할 때 더 나은 접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정했다.

 

Q. 개발하는 동안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은?

A. MMORPG 장르로 역대 가장 큰 규모, 가장 야심찬 디아블로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디아블로 프렌차이즈에서 바라보면 디아블로 이모탈을 팬들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이전 디아블로에선 볼 수 없었던 소셜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많이 활용되지 않았지만 론칭 시에는 해당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하고 개선했다.

투쟁의 굴레라는 베타에서 처음 선보인 콘텐츠가 있다. 많은 교훈을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밸런스 조정이 이뤄졌다. 먼저 과거에 있었던 암흑 파벌 시스템은 그림자단으로 불멸단을 정벌한 후 해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과장에서 좌절감을 느끼는 유저가 속속 등장했다.

즉, 클랜을 암흑 파벌로 사용했던 것이다. 모니터링 결과 유저들이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암흑 파벌과 클랜을 통합했다. 이에 따라 클랜에서 암흑 파벌을 선택하고 그림자단이 되거나 불멸단이 되어 사회적 구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일부 암흑 파벌 유저들만 해당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문제가 발생했다. 론칭 버전에서는 더 많은 유저들이 투쟁의 굴레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

 

Q. 디아블로 IP는 한국에서 굉장히 큰 파급력을 자랑한다. 성과적 기대감을 말한다면?

A. 당연히 잘 됐으면 좋겠다. 사실 한국 내에서 디아블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선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출시하면서 실감했다. 한국 커뮤니티 유저들이 디아블로 커뮤니티에 보내주는 뜨거운 사랑으로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디아블로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만으로 기쁘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정체성 자체만으로 디아블로 게임이라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게임이므로 많은 기대 부탁한다.

 

Q. 업데이트 주기가 궁금하다. 연속성을 가지고 장기간 서비스를 할 거라고 밝혔다. 확장팩이라 부를 만한 대규모 콘텐츠도 계획 중인가?

A. 론칭 시점에 많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장점 중 하나는 앞으로 지속성을 가지고 스토리, 지역, 직업, 던전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옥 성물함에서 즐길 수 있는 신규 보스도 꾸준하게 추가되고 투쟁의 굴레도 일정 주기에 따라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콘텐츠로 설계된 덕분에 장기적으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제와 확장팩 등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사용한 업데이트는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계획하지 않았다. 모든 콘텐츠를 특정 주기로 선보이는 것이 아닌 콘텐츠마다 각각 다른 주기를 통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Q. 꾸미기 아이템을 배틀패스 외에도 개별 구매가 가능한가?

A. 개별 구매가 가능하다. 블리자드의 고퀄리티 꾸미기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배틀패스 외에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므로 많은 기대 부탁한다.

그리고 사전예약 3,500만 명을 돌파해서 약속대로 유저들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무료로 꾸미기 아이템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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