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이 말한 등번호 '91'의 의미 [일문일답]
[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91년생이기도 하고, ‘9+1’은 10이니까요.”
수원FC 위민은 지난 24일 지소연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소연은 26일 수원시청에서 입단 기자회견에서 “12년 정도 해외 생활 후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 오랜만에 만나 뵙게 돼 너무 반갑고, 기자회견을 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소연은 첼시와 역사를 함께했다. 지소연이 입단한 해인 2014년 첼시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스프링 시즌을 포함해 WSL 6회 우승,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우승 경력이 화려하다. WSL 통산 100경기와 200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비영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수원FC 박주호와 이승우까지 지소연의 입단을 축하해주려 자리했다. 박주호는 “수원FC에 온 걸 환영한다. 한국에서도 활약하는 모습 기대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소연의 등번호는 91번이다. 프로 생활 처음으로 단 번호다. 지소연은 “91번은 나도 처음이다. 의미는 내가 91년생이라서 그렇다. 우리 팀에 10번을 단 선수가 있는데, 후배 등번호를 뺏고 싶지도, 뺏을 수도 없다. 9+1을 하면 10이 되니까 그런 의미도 함께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지소연의 일문일답이다.
-입단 소감은
12년 정도 해외 생활 후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 오랜만에 만나뵙게 돼 너무 반갑고, 기자회견을 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입국 후 어떻게 지냈는지.
입단식을 하니까 한국에 온 게 실감 난다. 국내로 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집밥도 먹고, 예능도 찍고, 목욕탕도 다녀오고 이것저것 바쁘게 지냈다. 어머니가 요리 실력이 왔다 갔다 하시지만 김치찌개를 굉장히 잘하신다. 영국에서 돌아오자마자 매운 게 먹고 싶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등번호 91번을 달았다.
91번은 나도 처음이다. 의미는 내가 91년생이라서 그렇다. 우리 팀에 10번을 단 선수가 있는데, 후배 등번호를 뺏고 싶지도, 뺏을 수도 없다. 9+1하면 10이 되니까 그런 의미도 함께 담겨있다.
-수원FC 위민 입단의 결정적인 이유는.
남자팀과 여자팀을 같이 운영하는 국내 1호 구단이다. 첼시와 운영 방식이 같아서 마음이 끌렸다.
-인천현대체절을 맞이하는 각오는.
인천이 여자 축구를 독식하고 있지만, 이제는 조금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내가 왔다. 최선을 다해서 인천에 수원FC가 힘든 상대라는 경각심을 주겠다. 4위지만 후반기부터 치고 올라가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 펼치고 싶다.
-대표팀 동료들과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은.
20살 이후로 한국 선수와 뛰어본 경험이 없어 설렌다. 인천현대제철에 친구들이 많지만, 이제 적으로 싸워야 한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
-귀국 당시 흥행몰이에 앞장서고 싶다고 했는데. 가장 선보이고 싶은 팬서비스는.
영국에서는 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아서 어떤지 잘 모르지만, 경기가 아닌 날에도 팬분들과 시간을 가진 적도 많았다. 경기적으로도 팬분들과 소통해왔다. WK리그는 경기 시간대가 아쉽다. 오후 4시에 경기가 있는데, 나를 기다리셨던 팬들이 보러오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다. 요일과 시간이 조금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국내에 오랜만에 왔기에 팬들을 많이 만나 뵀으면 좋겠다.
-여자 아마추어 동호회가 많아졌다.
매년 한국에 휴가로 들어올 때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많은 여성분들이 축구를 즐기는 걸 피부로 느꼈고, 나이대도 다양했다. 상황이 된다면 같이 공 차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해외 경험을 전수하는 해외파가 많은데.
나도 팀에 들어가서 내가 경험했던 걸 공유하면서 후배 양성에 도움을 주고 싶다.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월드컵을 위한 국내행이라고 들었다.
한국에 왔고, 내년에 있을 월드컵에 집중하고 싶다. 2019년에 보여줬던 결과보다는 좀 더 나은 결과 가지고 오고 싶다.
-WK리그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6월 중순에 대표팀 소집이 있다. 그전까지 팀에 들어가서 선수들과 발맞추고 호흡 맞출 예정이다. 내가 뛰는 걸 보면 모두가 아실 수 있도록 그런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구체적인 목표는.
인천제철뿐 아니라 경주한수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FC 위민이 또 다른 경쟁 상대로 자리잡으면 리그가 좀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 타이틀보다는 한국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목표다. 선수들과 친해져서 어떤 스타일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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