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가족 추모 '분향소 설치' 요구".. 지하철 10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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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최근 발달장애인 아동을 돌보다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가족의 분향소를 지하철 역사 내에 설치를 요구하면서 지하철이 10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2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서울 용산구 지하철 삼각지역(상행) 1-1, 1-2 플랫폼에서 전장연의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 설치 요구 시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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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역 역사 내 일주일 동안 추모 공간 마련 계획"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조현기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최근 발달장애인 아동을 돌보다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가족의 분향소를 지하철 역사 내에 설치를 요구하면서 지하철이 10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2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서울 용산구 지하철 삼각지역(상행) 1-1, 1-2 플랫폼에서 전장연의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 설치 요구 시위를 진행 중이다.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지하철 플랫폼에 발달장애인 부모와 전장연 활동가들이 모여 열차가 약 10분 지연 운행됐다. 시위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서울교통공사 측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승강장의 한정된 공간에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분향소 설치는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며 "전장연 주장을 공감하지만 시민 불편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전날 삼각지역 역사 내에서 집회를 열고 "발달장애인 가정이 비극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며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곳에 분향소를 설치해 정부와 시민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분향소가 설치될 삼각지역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이 문제 챙기고 우리의 삶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전장연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4호선 승강장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장애 아동을 돌보던 40대 엄마가 지난 23일 오후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들은 발견 직전 아파트 21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소방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장애 아동을 돌보던 가족이 함께 극단 선택을 하는 비극은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2020년 광주에서 20대 발달장애 아들을 돌보던 엄마가 자동차 안에서 유서를 남기고 극단 선택을 했으며 올해 3월에는 중증 발달장애인 20대 딸을 숨지게 하고 극단 선택을 시도한 엄마가 재판에 넘겨졌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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