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울려 돈 쓸어 담았다' 충북 대중골프장 이용료 상승 전국최고

조준영 기자 2022. 5. 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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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토요일 이용료가 폭등했다.

26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펴낸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대중제 골프장 토요일 이용료 인상률은 33.7%를 기록,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충북지역 대중 골프장 이용료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이용료가 회원제와 비슷한 상황에서 대중 골프장은 막대한 세금만 감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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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2 토요일 이용료 상승률 33.7%..전국 1위 불명예
"회원제와 별 차이 없어"..코로나특수 노려 배짱영업 비판
© News1 DB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충북지역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토요일 이용료가 폭등했다. 최근 2년 동안 인상 폭만 놓고 보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도내 대중제 골프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요 폭증에 편승, 배를 불리고 있는 셈이다.

26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펴낸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대중제 골프장 토요일 이용료 인상률은 33.7%를 기록,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2010~2020년) 전국 토요일 입장료 인상률(21.9%)과 비교해 무려 11.8%p나 높다.

이용료 상승 요인으로는 초과 수요현상이 꼽힌다. 이용객은 날로 느는 데 비해 골프장은 한정돼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골프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국내로 수요가 집중됐다.

도내 대중제 골프장이 '배짱 영업'을 하기 좋은 환경이다.

이달 기준 도내 대중제 골프장 평균 토요일 이용료는 24만8000원이다. 회원제 골프장 평균 비회원 이용료(25만원)과 비교해 고작 2000원 싼 수준이다.

주중 이용료 역시 대중제 골프장은 19만2000원으로 회원제(19만4000원·비회원 이용 기준)에 비해 2000원 저렴했다.

도내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받는 혜택을 받으면서도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충북지역 대중 골프장 이용료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이용료가 회원제와 비슷한 상황에서 대중 골프장은 막대한 세금만 감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용료와 함께 캐디피도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충청권을 기준으로 대중 골프장 캐디피는 1만~2만원 올랐다. 팀당 캐디피는 적게는 14만원에서 많게는 18만원에 달한다.

근래에는 입장료 외에 돈을 더 요구하는 소위 '객단가'까지 부활했다. 주로 단체팀에 강요하는 객단가는 입장료 외에 골프장 안에서 1인당 3만~5만원가량 돈을 더 써야 하는 걸 뜻한다.

제주 지역을 제외한 국내 골프장 영업이익률 추이.(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제공).2022.5.26/© 뉴스1

이용료 폭등에 힘입어 대중 골프장은 역대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 대중골프장(175곳) 지난해 영업 이익률은 48.6%다. 코로나19 국내 유입 한 해 전인 2019년(33.2%)보다 15.3%p 더 상승했다.

서 소장은 "코로나19 특수를 맞아 골프장이 이용료를 대폭 올리면서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비싼 이용료를 받는 대중 골프장을 대상으로 세금 감면 혜택을 축소할 계획"이라며 "골프 대중화를 등한시하고 돈벌이에만 치중한 대중 골프장의 업보"라고 덧붙였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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