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선정 최악 공약..吳 '수변감성도시' 宋 '간선도로 지하화'

박동해 기자 2022. 5.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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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몸담았던 환경단체의 회원들이 오 후보의 6.1 지방선거 대표 공약인 '수변감성도시 조성'을 최우선으로 폐기할 최악의 공약으로 꼽았다.

이날 서울왓치는 활동에 참여한 5개 단체 728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 중 유권자가 거부해야 할 최악의 공약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수변감성도시 조성' 공약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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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 등 가능성 있는 공약 10개 대상으로 설문 진행
권수정 '수도 이전 추진' 신지혜 '기본소득 지원' 포함
서울Watch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하지마라, 서울시민이 거절한 최악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악으로 선정된 세 개의 공약을 파쇄기에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5.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몸담았던 환경단체의 회원들이 오 후보의 6.1 지방선거 대표 공약인 '수변감성도시 조성'을 최우선으로 폐기할 최악의 공약으로 꼽았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녹색교통운동,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함께하는시민행동 5개 단체가 공동 참여한 '서울Watch(서울왓치)'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하지마라, 서울시민이 거절한 최악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서울왓치는 활동에 참여한 5개 단체 728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 중 유권자가 거부해야 할 최악의 공약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수변감성도시 조성' 공약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서울왓치가 서울시장 선거 후보 중 국회의원이 있는 4개 원내정당 후보의 5대 공약을 사전 검토하고 이들 중 Δ기후위기 악화 Δ난개발 Δ양극화 심화 Δ시민참여 저하 등의 가능성이 있는 공약 10개를 뽑아 참여단체 회원들에게 전달한 뒤 회원들이 이 중 최악의 공약 3가지를 꼽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왓치는 회원들에게 편견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제시된 10개의 공약이 어떤 후보의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투표 받았다. 투표에 후보로 오른 10개 공약 중 오 후보의 수변감성도시 조성이 728명의 2141건의 선택 중 470차례(22%)의 선택을 받아 거절공약 1위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2위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 지하화와 생태공단 조성'으로 313건(15%) 비율의 선택을 받았다.

서울왓치는 서울 시내 수변공간에 카페, 쉼터 등의 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수변감성도시 공약이 하천 생태계를 훼손시켜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신우용 서울환경운동연합 공동사무처장은 "감성도시, 수변, 관광 이런 식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전 지구적인 문제인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발을 멈춰야 한다"라며 "국내, 서울시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공약이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 공동사무처장은 "환경운동연합의 회원들은 한강 변의 자연성 복원을 아주 오래 전부터 지향했지만 자연성 복원이라는 말이 아예 사라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과거 오 후보가 창립멤버로 몸담았던 단체다.

이어 서울왓치는 송 후보의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 지하화와 생태공간 조성 공약에 대해서도 "막대한 건설비와 유지보수 비용이 필요해 서울의 예산으로만은 감당할 수 없고 결국 민간 자본의 유치와 도로 유료화로 이어져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서울왓치가 선정한 10개 투표 대상 공약에는 권수정 정의당 후보의 '수도 이전 추진' 공약,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의 '전 시민 기본소득 연간 150만원 지원' 등의 공약이 포함됐다. 거절공약 후보로 오른 10개의 공약 중 송 후보의 공약이 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 후보(3개), 권 후보(2개), 신 후보(1개) 순이었다.

한편, 서울왓치가 10개의 공약을 선정하고 회원들에게 투표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서 부정적인 편견을 미리 심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서울왓치는 투표를 진행하면서 후보들의 공약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난개발을 유발하는 수변감성도시'와 같은 부정적 수식어와 설명을 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왓치 측은 투표를 하는 회원들이 공약의 원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링크를 첨부하는 등 사전에 편견을 갖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한 상태에서 투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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