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렴하게"..대형마트, '물가 안정'에 소비자 발걸음

한지명 기자 2022. 5. 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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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가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8%로 13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체감물가는 천정부지다.

소비자들도 더 싸고 저렴한 제품을 찾아가면서 대형마트의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최민혁 롯데마트 축산바이어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많이 찾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이 월간 200% 이상 성장 중"이라며 "수입산 축산물의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적인 부분에서도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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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공급 물량 확대 등 물가 안정화 총력
저렴한 수입산 선택 등 소비 패턴 변화도
25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국산 돈육 가격이 치솟다보니 소비자들이 많이 당황하시더라구요. 가격 인상을 납득하지 못해 화를 내시는 분도 있었어요."(김민기 홈플러스 축산팀 바이어)

서민들의 가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8%로 13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체감물가는 천정부지다.

서민 경제와 직접 연관성이 높은 물가가 급격하게 뛰자, 대형마트들은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더 싸고 저렴한 제품을 찾아가면서 대형마트의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캐나다산 돼지고기 공급 물량을 2.5배 확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으로 삼겹살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상대적으로 곡물 상승 영향이 적은 캐나다 돼지고기 비중을 확대하며 가격 안정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현재 기준 삼겹살 100g당 전국평균가는 3990원이다. 롯데마트 축산팀은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2.5배 많이 공급해 '캐나다 돼지 삼겹·목심'(100g)을 각각 1780원, 1580원이다. 국산 돈육 제품과 비교했을 때 평균 58% 저렴한 가격이다.

고객 반응도 좋다. 물가 안정 행사 기간(5월19~25일) 캐나다산 돼지고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0% 상승했다.

최민혁 롯데마트 축산바이어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많이 찾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이 월간 200% 이상 성장 중"이라며 "수입산 축산물의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적인 부분에서도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5.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내 돈육 가격이 치솟자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돈육에 지갑을 열었다.

홈플러스가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전개한 100일간(1월13일~4월22일) 수입산 삼겹살·목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산 돈육 전체 품목은 20% 올랐다.

김민기 홈플러스 축산팀 바이어는 "기존의 소비자들은 수입산 돈육은 냄새가 난다는 둥 국산 대비 선호도가 떨어졌는데, 국내산 돈육 가격이 뛰다보니 이제는 수입산을 더 선호한다"며 "비인기 부위였던 앞다리살·뒷다리살도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달 14일~15일 양일간 제철 인기과일을 특가에 선보이는 '프루츠 스마일데이'를 진행했다. 제철 인기과일 수박, 바나나, 토마토, 키위, 사과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과일 가격이 '반값'이 되자 소비자의 반응도 뜨겁다. 주말(14일~15일) 이틀간 이마트 과일 전체 매출은 전년 동일 대비 20% 신장했다. 특히 수박은 79%, 사과는 90%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팝업스토어를 열고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이마트 성수점은 행사 이틀(14일~15일)간 방문 고객이 평시 주말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소비자도 저렴한 가격에 주요 행사를 진행했던 농산·축산 상품들을 위주로 카트를 가득 채웠다.

이마트 성수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물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대형 할인 행사들을 진행하니 평소에 하나만 구매할 상품들도 추가로 더 구매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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