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이제 '화해'는 여기서?..롯데몰에 오픈한 농심 레스토랑

엄하은 기자 입력 2022. 5. 26. 14:27 수정 2022. 5. 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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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업계 최초로 비건(채식)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내일 (27일) 문을 엽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범롯데가 1세대 형제 간의 갈등이 막을 내린 상징적인 의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포리스트 키친은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대체육을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력과 함께 김태형 총괄셰프의 노하우를 접목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의 관심을 끈 것은 농심 신동원 회장의 야심작 '비건 레스토랑'이 처음 들어선 곳이 롯데월드몰이란 점입니다.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과 형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반세기 넘계 갈등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1965년 당시 신춘호 회장은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신격호 회장과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신춘호 회장은 라면업체 롯데공업을 설립하며 독립한 후 신격호 회장이 롯데 사명을 쓰지 못하게 하자 사명을 아예 농심으로 바꾸고 롯데와 연을 끊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농심과의 화해 분위기는 지난해 신춘호 회장 장례식부터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신격호 회장이 별세했을 당시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조문한 데 이어 지난해 신춘호 회장 장례식장에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조문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절차에 따라 조문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신격호 회장의 장녀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롯데그룹 경영진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1대에 시작됐던 갈등에 종지부가 찍히고 농심과 롯데그룹의 다양한 협업 방안이 나올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농심 관계자는 포리스트 키친의 롯데월드몰 입점과 관련해서 "롯데월드몰이 입지적 조건 등이 좋아 새로운 트렌드를 알릴 수 있는 장소로 적합했다"라면서 "롯데와의 기업 간 협업은 계속돼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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