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을 보궐]후보들의 '의도된 도발'..묘수냐 악수냐

강승남 기자 2022. 5. 26.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1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선거일을 앞두고 달궈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50·변호사)의 '제주도 전라도화·가스라이팅'으로 보수층 결집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47·전 대통령비서실)가 '김우남 사퇴설'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김한규, '김우남 사퇴설' 언급 '부상일·김우남 단일화' 변수 차단
국힘 부상일, '제주도 전라도화·가스라이팅' 발언 보수세력 결집 노려
제주시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오전 제주북초등학교 총동문회 단합대회장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6·1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선거일을 앞두고 달궈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50·변호사)의 '제주도 전라도화·가스라이팅'으로 보수층 결집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47·전 대통령비서실)가 '김우남 사퇴설'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김한규 후보가 지난 24일 제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제주 언론에서 많이 나오는 얘기인데 김우남 후보님께서 조만간 사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사퇴를 고려하고 있나"라고 무소속 김우남 후보(67·전 국회의원)에게 물은 것이 '김우남 사퇴설' 논란의 발단이다.

이에 대해 김우남 후보는 25일 성명을 내고 "중진 정치인을 향해 후보 사퇴라는 금기어를 질문을 빙자해 고의적으로 공표했다"며 "후보 사퇴 발언은 경쟁 후보에 대한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며 이 허위사실로 인한 정치적 타격이 심각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우남 후보측은 김한규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비방죄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간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자극하는 언행을 자제했던 김한규 후보가 '김우남 사퇴설'을 제기한 것은 '의도된 도발'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제주언론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김한규 후보와 부상일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양상인 상황에서 김한규 후보가 선거 막판 '부상일·김우남 단일화'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공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앞서 부상일 후보는 '제주도 전라도화·가스라이팅' 발언으로 지역감정 조장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부상일 후보는 지난 18일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느냐. 육지 사람에게 제주의 선거 결과를 보면서 '제주도는 전라도야? 거기는 전라남남도겠네' 라는 얘기를 정말로 들었다"고 했다. 이어 19일 발표한 성명에서는 '막대기만 꽂아도 민주당 찍도록 가스라이팅 당한 제주'라는 다시 한번 논란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썼다.

부상일 후보의 이 같은 도발 역시 제주지역 보수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민주당 심판론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김한규 후보와 부상일 후보의 발언 모두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며 "성공 여부는 결국 선거 결과에 따라 평가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ks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