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종원, 의원들 100% 반대..韓총리 고집 이해 안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6일 새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망가진 경제 정책의 주역”이라며 “대통령실에서도 대체할 인물을 찾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당은 윤 행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날에 이어 재차 밝힌 것이다. 윤 행장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면서 소득 주도 성장,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을 주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행장이) 새 정부와 또다시 일하겠다 동의하는 것 자체가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윤 행장과 함께 일한 경제관료들의 공통적 얘기는 너무 독선적이고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국무조정실장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내가 여쭤본 당 의원들은 100%가 반대한다”고 했다.
당초 당과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윤 행장 기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덕수 총리가 “비판은 잘 알고 있지만, 나에게 맡겨달라”며 밀어붙였다고 한다. 한 총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행장을 ‘훌륭한 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당에서 반대하는 인사를 왜 기용하려고 고집을 피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한 총리만 결심하면 새 인물이 얼마든지 있다. 필요하면 당에서도 추천하겠다”고 했다.
윤 행정 임명을 두고 당정 간 갈등이 표면화 된 것 아니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불협화음은 전혀 없고, 대통령과의 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은 정부의 잘잘못에 대해 잘한 건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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